토지·천연가스·용수 풍부해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
에너지·토지기업들 데이터센터 유치해 새 수익원 발굴
![[뉴턴카운티=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텍사스퍼시픽랜드와 랜드브리지, 이글록 등 퍼미안 분지에 대규모 토지를 보유한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사업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고 있다. 사진은 2026년 1월13일 미국 조지아주 뉴턴카운티에 있는 메타의 스탠턴 스프링스 데이터센터가 보이는 모습. 2026.08.10.](https://img1.newsis.com/2026/07/19/NISI20260719_0002189707_web.jpg?rnd=20260719141302)
[뉴턴카운티=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텍사스퍼시픽랜드와 랜드브리지, 이글록 등 퍼미안 분지에 대규모 토지를 보유한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사업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고 있다. 사진은 2026년 1월13일 미국 조지아주 뉴턴카운티에 있는 메타의 스탠턴 스프링스 데이터센터가 보이는 모습. 2026.08.10.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 최대 유전지대인 퍼미안 분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새로운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석유·가스 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현지 토지 기업들이 광대한 토지와 저렴한 에너지, 풍부한 용수를 앞세워 데이터센터 유치에 나서면서다.
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텍사스퍼시픽랜드와 랜드브리지, 이글록 등 퍼미안 분지에 대규모 토지를 보유한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사업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고 있다.
퍼미안 분지는 미국 서부 텍사스와 뉴멕시코에 걸쳐 있는 미국 최대 석유 생산지역이다. 이들 기업은 그동안 석유·가스 업체에 토지를 빌려주고 도로 건설과 유정 시추, 폐수 처리 등을 허용하는 대가로 수익을 올려왔다.
하지만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가 급증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데이터센터 사업자에게 토지를 임대하거나 매각하고 전력 생산과 냉각에 필요한 용수, 건설자재 등을 공급해 수익을 올린다는 구상이다.
퍼미안 분지의 강점은 넓은 토지와 풍부한 에너지다. 인구가 적어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주민 반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석유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천연가스를 발전 연료로 활용할 수도 있다.
용수도 새로운 자원이 될 수 있다. 원유 생산 과정에서 함께 나오는 염분이 많은 폐수를 정화해 데이터센터와 발전소 냉각용수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기존에는 처리 비용이 드는 골칫거리였던 폐수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활용하는 셈이다.
그레그 핍킨 주니어 이글록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곳곳에서는 물과 전력, 송전 문제를 걱정하지만 퍼미안에는 이 모든 것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실제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도 시작됐다. 셰브런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20년 계약을 체결하고, 전력 공급을 위해 퍼미안 분지에 가스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텍사스퍼시픽랜드는 이 사업을 위해 셰브런에 토지를 매각했다.
텍사스퍼시픽랜드는 데이터센터 한 곳을 유치할 경우 토지 임대·매각과 용수·건설자재 판매 등을 합쳐 사업 기간 동안 수억달러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랜드브리지 역시 자사 토지에 여러 데이터센터 단지를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1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 한 곳에서 전력과 용수 관련 수익 등을 통해 연간 수천만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AI 데이터센터 붐이 석유 중심이었던 퍼미안 분지에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타일러 글로버 텍사스퍼시픽랜드 CEO는 "전통적인 석유·가스 업계 종사자 상당수가 이제 어떻게 하면 이 산업을 유치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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