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택 대주교, 성모 승천 대축일 메시지
광복절 맞아 사회적 화해와 평화 당부
WYD 앞두고 "마음을 모아 동행하자"
![[서울=뉴시스] 2025년 8월 15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성당에서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0 2026.08.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0/NISI20260810_0002208176_web.jpg?rnd=20260810094230)
[서울=뉴시스] 2025년 8월 15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성당에서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0 2026.08.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가 오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을 앞두고 2026년 축일 메시지를 발표했다.
정 대주교는 10일 발표한 메시지를 통해 "성모님께서 영혼과 육신이 함께 천상 영광에 들어 올림을 받으신 것은 우리의 삶이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완성되리라는 희망의 표징"이라며 "인간의 참된 위대함은 우리의 힘과 능력에 있지 않고 하느님과 이루는 친교와 사랑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급격히 발전하는 인공지능(AI) 등 과학기술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정 대주교는 "사람의 가치를 능력과 효율만으로 재단하려는 유혹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교황 레오 14세의 첫 회칙을 인용해 "기술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만이 아니라 ‘인간다움의 존엄과 공동선에 어떻게 이바지해야 하는지’도 물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어린이, 청년, 노인, 병자, 성소수자, 가난한 이 모두가 하느님의 모상임을 상기시키며 "기술의 혜택이 일부에게만 머물러 새로운 소외와 불평등을 낳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고, 기술이 약한 이들을 돕고 관계를 깊게 하는 데 쓰이는지 세심히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모 승천 대축일과 함께 맞는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사회적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도 전했다.
정 대주교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선열들을 기억하고, 분단과 적대의 상처를 하느님의 자비에 맡긴다"며 "광복의 참뜻을 이어가기 위해 미움과 불신으로 갈라진 마음을 치유하고 서로를 배척하는 말을 삼가며 대화의 길을 선택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북녘 형제자매들을 위한 기도와 남북이 대화의 장에서 다시 마주하기를 희망했다.
정 대주교는 "다가오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준비하며, 청년들이 성모님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믿고 세상 안에서 희망과 화해, 평화의 일꾼으로 살아가도록 마음을 모아 동행하자"고 권고했다.
가톨릭교회는 매년 8월 15일을 성모 마리아가 지상 생활을 마친 뒤 영혼과 육신이 함께 하늘로 불려 올라갔음을 기념하는 '성모 승천 대축일'로 지내고 있다. 한국 천주교회는 이날을 광복의 기쁨과 민족의 해방에 감사하는 의무축일로 기념한다.
정 대주교는 오는 15일 낮 12시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집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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