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체 車 판매 감소에도 하이브리드는 20% 증가
현대차·도요타·혼다 시장 86% 장악…디트로이트 빅3 고전
![[서울=뉴시스] 9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RBC캐피털마켓을 인용해 지난 7월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5% 감소한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약 20%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사진=현대차 제공) 2026.08.1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24/NISI20250824_0001925063_web.jpg?rnd=20250824094224)
[서울=뉴시스] 9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RBC캐피털마켓을 인용해 지난 7월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5% 감소한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약 20%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사진=현대차 제공) 2026.08.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이란 분쟁으로 미국 휘발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가 급증해 현대차와 도요타 등 아시아 자동차 업체들이 수혜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이브리드 시장 대응이 늦었던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판매 부진까지 겹치며 고전하고 있다.
9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RBC캐피털마켓을 인용해 지난 7월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5% 감소한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약 20%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4만3727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62% 급증한 수치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한 대규모 전기차 공장의 일부를 하이브리드 차량과 순수 전기차를 함께 생산할 수 있도록 전환한 상태다.
하이브리드 시장 선두인 도요타의 미국 내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같은 기간 22% 증가했고 혼다는 15% 늘었다.
자동차 컨설팅업체 바움앤드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현대차와 도요타, 혼다 등 아시아 자동차 3개 업체는 미국 하이브리드 시장의 86%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시장의 상당 부분은 포드의 픽업트럭이 차지한다.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이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고유가가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06달러를 웃돌아 1년 전보다 약 3분의 1 상승했다.
특히 전통적인 하이브리드는 충전 등 기존 운전 습관을 바꾸지 않고도 연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반면 더 큰 배터리를 탑재해 수십 마일을 전기로만 주행할 수 있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에도 미치지 못한다.
제시카 콜드웰 에드먼즈 인사이트 책임자는 "하이브리드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최적의 지점을 충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유가에도 미국 전기차 판매는 뚜렷하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전기차 구매자에게 제공되던 7500달러 규모의 세액공제를 폐지한 영향이 작용하고 있다.
에드먼즈에 따르면 테슬라 소유주 가운데 차량을 하이브리드로 교체하는 비율은 역대 최고인 21%에 달했다. 도요타는 테슬라 소유주가 차량을 교체할 때 가장 많이 선택한 브랜드로, 전체 교체 차량의 17% 이상을 차지했다.
하이브리드 시장 대응이 늦었던 디트로이트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판매 급감에 직면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2종만 판매하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의 2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포드의 7월 전기차 판매량도 75% 급감했다. 포드는 내년 새로운 저가형 전기차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기존 모델을 단계적으로 단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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