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말실수로 지역 안 뺏기겠다" 鄭 "벌써 대표된 양 당직 나눠줘"

기사등록 2026/08/09 13:02:07

최종수정 2026/08/09 1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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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강원·대구·경북 순회경선 강원서 일정 시작

송영길 "뼈해장국도 두세번 끓이면 맛 안 나와"…鄭 연임 반대

정청래 "민주당, 반명·분열·신천지로 갈라져…제가 李대통령 의리 지킬 것"

김민석 "중앙당 입장 못 정해 선거서 지역 놓치는 일 없을 것"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송영길·정청래·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오른쪽 두 번째)이 8일 제주시 오등동 헤리티크제주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8.08. notedsh@newsis.com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송영길·정청래·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오른쪽 두 번째)이 8일 제주시 오등동 헤리티크제주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8.08. [email protected]
[서울·횡성=뉴시스]정금민 한재혁 김윤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네 번째 순회경선이 9일 강원 지역에서 막을 올렸다.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후보는 저마다 자신이 '이재명 정부 성공'을 뒷받침할 적임자임을 자처하면서도 당청 관계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송·김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협공 구도를 형성하기도 했다.

송 후보는 이날 강원 횡성군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강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첫 연설자로 나섰다.

그는 민주당이 6·3 지방선거에서 16개 광역단체장 중 12곳을 이겼지만, 핵심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를 포함한 4곳에서 패배했다는 점을 짚으며, 당시 당 대표였던 정 후보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강원도가 승리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승리"라며 "일부 사람들은 강원도의 승리를 정청래 당 대표의 승리로 선전하지만 맞지 않다고 본다. (서울시장 후보인) 정원오를 띄워줬지만 당은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서울에서 패배했다"고 했다.

이어 "내란세력, 윤어게인 세력으로 척결시켜야 할 정치 세력을 민주당과 대등한 경쟁 세력, 어쩌면 지지율이 역전되기도 하는 세력으로 부활시켰다는 게 가장 뼈아픈 대목"이라며 "대통령의 공식 언급도 정면으로 부인하고 '잘 싸우고 이겼는데 무엇이 문제냐, 그래서 (당 대표를) 또 하겠다'는 식의 마인드로 민주당을 끌고 가면 다음 서울시장 보궐선거나 총선 승리가 쉽지 않다"고 했다.

또 "정청래 진짜 고생했고, 검찰개혁도 정리 됐다. 이제 조희대 대법원장을 탄핵하고 사법개혁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재명과 함께 손을 잡고 새로운 한반도 평화 시대를 송영길이 만들겠다"고 했다.

아울러 정 후보의 연임 도전을 겨냥해 "뼈해장국도 두세번 끓이면 맛이 안 나온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두 번째 연설자로 나선 김 후보도 정 후보를 겨냥했다. 김 후보는 내년에 열릴 가능성이 있는 강릉 국회의원 재선거·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언급하며 "서울시장 선거의 승리는 2년 후 총선 수도권 승리를 상징할 것이고, 강릉의 승리는 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 등 험지의 승리를 상징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말실수를 해서 한 지역을 뺏기는 일도 없을 것이고, 중앙당이 입장을 못 정해서 한 지역을 놓치는 일도 없을 것"이라며 "김민석이 당대표가 되면 서울시장 선거에 승리하고, 서울 강릉 보선에서 이상의 결과를 내고, 그 결과에 당원 여러분께 재신임을 묻겠다"고 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당내 화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정청래 후보, 1인 1표 고생하셨다. 선거 과정의 앙금을 끝나면 씻겠다"며 "노선에는 엄격할 것이지만 노선이 여러분의 선택으로 확정되고 나면 인사는 실력주의로 할 것이고, 당내 토론은 품격 있게 할 것이고, 당원 구조는 정상화할 것"이라고 했다.

또 "그 정상화된 위에서 당내 쟁점의 하나였던 조국혁신당과의 대화도 결론이 합당이든 연대든 상생의 방식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당정 간 개혁이든 경제 정책이든 책임 전가와 손가락질을 넘는, 완벽한 당정일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3대 메가프로젝트와 함께 지방을 살리는 지방성장, 이 두 가지를 추진할 '메가지방성장특위'를 당대표 1호 정책으로 시행하고, 강원도에서 정책을 다듬어 오신 허영 민주당 의원께 맡기려고 한다"며 "또 일주일에 이틀은 중앙당을 시도당으로 옮기겠다. 첫 번째 지방에 상주할 곳은 강원"이라고 했다.

정 후보는 "민주당의 어머니는 전라도 호남"이라며 "호남분들에게 묻는다. 어머니, 정청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운을 뗐다.

이어 "총선에서 이기고 대선에서 이기려면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을 뽑았던 사람들 똘똘 뭉쳐야 하는데 전당대회 분위기가 그렇지 않다"며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조국혁신당과는 하루빨리 통합하고 범민주 진보 연합 단일대오로 1대1로 대선을 치러야하는데 우리 당은 지금 반명(반이재명), 반명을 외치면서 분열, 분열을 외치면서 신천지, 신천지 의혹을 제기하면서 갈라져 있다"고 했다.

그는 "정청래의 진심과 단심이 공격받고 비난받고 있다"며 "심지어 어떤 당원은 제가 입장할 때 '정청래가 윤석열'이라며 저를 욕한다. 저는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 치하 때 이재명 (당시) 대표 바로 옆자리 짝궁으로 야당 탄압, 정적 제거, 이재명 죽이기에 맞서 싸웠는데 정청래는 반명이라고 한다"고 했다.

또 "어떤 후보는 노선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의리가 제일 중요하다"며 "진인사 대천명, 선거가 끝날 때까지 누가 이길지 모른다. 벌써 당 대표가 된 양 이사람한테 이 당직 주고 저 사람한테 저 당직 주고 그렇게 하면 되겠나"라고 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에 24년 전 창고에 숨겨뒀던 노사모 티셔츠를 입고 노사모 현수막을 들고 전당대회에 온다. 노무현의 정신으로 정청래를 지켜달라고 이 뙤약볕에서 호소한다"며 "이 대통령과 당의 의리 제가 지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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