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모든 산업에서 미국인 일자리 뺏는 것은 아니야” 발언에 트럼프 불만
ICE의 대부분 차량 검문 중단 조치, 다음날 트럼프가 뒤집어
아이티인 임시 보호 종료 대법원 판결에도 “영주권 신청 돕겠다” 엇박자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 24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국토안보부 장관 취임 선서식에서 마크웨인 멀린 신임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2026.08.09.](https://img1.newsis.com/2026/03/25/NISI20260325_0001128943_web.jpg?rnd=20260325081042)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 24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국토안보부 장관 취임 선서식에서 마크웨인 멀린 신임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2026.08.09.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크웨인 멀린 국토안보부 장관에 대한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멀린 장관에 대해 불만을 표했지만 행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해고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장관을 해임했다. 과잉 이민 단속 논란과 관련한 스캔들이 이어지자 놈 장관을 희생양으로 삼았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멀린 장관이 최근 트럼프의 입장과 맞지 않는 발언을 잇달아 하면서 불만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상원 의원(공화·오클라호마) 출신인 멀린 장관은 아메리카 원주민인 체로키족 혈통이다. 레슬링 선수였던 그는 프로 종합격투기(MMA)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이민, 모든 산업에서 미국인 일자리 뺏는 것은 아니야” 발언에 트럼프 불만
멀린은 취임 당시 국토안보부가 언론의 주목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멀린이 취임한 지 4개월 남짓 지난 지금 트럼프 대통령은 멀린이 나약하고 대통령의 메시지와 동떨어져 있다고 판단해 그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멀린 장관은 이달 초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열린 전국 주지사협회 회의에서 고 말했다.
그는 이민이 일부 분야의 낮은 노동 참여율을 보완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해 트럼프의 불만은 최고조에 달했다는 것이다.
이 발언은 트럼프의 가장 목소리 큰 외부 지지자들로부터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그들은 이 발언이 가능한 한 많은 이민자를 추방하고 미국의 전체 이민자 수를 줄이려는 행정부의 목표와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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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린은 자신의 발언 후 몇 시간 만에 소셜 미디어에 “불법 이민자에 대한 사면은 절대 없다”고 올렸다.
지난달 14일에는 이민세관집행국(ICE)이 대부분의 차량 검문을 중단하기로 했다.
히는 지난달 8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ICE 직원이 운전자를 총격 살해한 데 이어, 13일 메인주에서 콜롬비아 국적의 요한 세바스티안 두란 게레로(26)를 총격으로 숨지게 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나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만에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이 정책을 뒤집었다. 한 고위 행정부 관계자는 대통령이 정책 변경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사실에 불쾌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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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그날 늦게 진행한 연설에서 참모 중 한 명이 축하 행사를 연기하자고 제안했지만 묵살했다고 말했다.
6월 말 대법원이 미국에 거주하는 35만 명의 아이티인에 대한 임시 이민 보호 조치를 종료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린 후 멀린 장관은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일부 아이티인들이 미국에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영주권 신청 서류를 작성하거나 아니면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행정부 내부에서는 이러한 발언이 정부의 기존 메시지와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이티인 추방은 트럼프의 선거 운동 기간 동안의 공약이기도 했다.
이러한 실책들은 멀린 장관이 얼마나 어려운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고 WSJ은 전했다.
그는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 당국 직원들이 미국 시민 두 명을 총격 살해한 사건 이후 부서의 이미지를 개선하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취임했다.
하지만 그 목표는 대규모 강제 추방 정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요구와 때때로 충돌해 왔다.
멀린 장관 재임 초기에는 체포 및 추방 건수가 감소했지만 이후 다시 증가해 현재까지 행정부 출범 이후 최고 수준의 일일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관련 자료에 정통한 행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현재 ICE은 하루에 1500명에서 2000명의 이민자를 체포하고 있다. 국토안보부는 이러한 체포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번 반발은 트럼프 행정부의 국토안보부 장관직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임기 동안 강경한 이민 정책을 우선시했지만 그의 국토안보부 장관들은 오래 재임하지 못했다.
트럼프 행정부, 국토안보부 장관 오래 재임 못해
멀린 장관은 랜스 슈로이어를 ICE 국장으로 임명하는 과정에서도 강력한 내부 반대에 직면했다.
ICE의 일선 직원들은 슈로이어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데 그는 오클라호마 고속도로 순찰대 출신으로 멀린 상원의원 재임 시절 경호팀을 이끌었던 경력이 있다.
ICE 관계자들은 슈로이어가 연방 정부 또는 이민 관련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 관리 책임자인 톰 호먼 백악관 국경짜르는 이 지명에 반대한다고 WSJ이 앞서 보도했다. 상원은 아직 슈로이어에 대한 인준 청문회 일정을 잡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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