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 명문사립학교 10대 집·학교 총기 난사…교사·학생 등 9명 사망(종합 2보)

기사등록 2026/08/08 02:48:33

최종수정 2026/08/08 05: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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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명 사상 이어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 학교 총격 사건

등교 전 조부모 살해…부모 이혼 후 삼촌과 살아

범행 며칠 전 美 학교 총격 사건 동영상 시청

[논타부리=AP/뉴시스] 7일(현지 시간) 태국 논타부리주의 데브시린 논타부리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뒤 무장한 경찰이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2026.08.08.
[논타부리=AP/뉴시스] 7일(현지 시간) 태국 논타부리주의 데브시린 논타부리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뒤 무장한 경찰이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2026.08.08.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태국 수도 방콕 외곽의 한 명문 사립학교에서 14세 소년이 자신의 집과 학교에서 총격을 가해 교사와 학생, 자신의 조부모 등 8명 사망하고 최소 23명이 부상당했다. 용의자 소년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월 2명 사상 이어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 학교 총격 사건

7일 방콕포스트와 BBC, 가디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총격 사건은 오전 10시(현지 시각)가 조금 넘은 시각 방콕 외곽 논타부리 방크루아이 지역의 데브시린 논타부리 학교에서 발생했다.

방콕포스트는 사망자는 교사 5명과 용의자, 그의 조부모 그리고 병원에서 치료받던 학생(12) 등이라고 전했다. 용의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았다.

용의자는 조부가 합법적으로 등록한 9mm 권총으로 최소 26발을 발사했으며 추가로 34발의 탄약이 현장에서 발견됐다.

사건 발생 당시 한 학생(18세)은 “총소리가 아니라 폭죽이 터지는 줄 알았다”며 “그러다 탕,탕,탕 하는 소리가 나더니 일순간 조용해지는 듯하다 다시 총격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논타부리 학교는 총격 사건으로 10일부터 14일까지 휴업하기로 했다.

태국에서는 2월에도 남부 핫야이 지구의 한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교사 1명이 숨지고 학생 1명이 다쳐 이번이 두 번째 총격 사건이다.

등교 전 조부모 살해…부모 이혼 후 삼촌과 살아

 
경찰 조사 결과 용의자는 학교에서 총격을 저지르기 전 집에서 조부를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 결과 용의자의 집에서 조부 솜짓 임루앙(73)과 조모(74)의 시신이 주방과 2층 침심에서 각각 발견됐다. 그는 학교에 가기 전 조부모를 총으로 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총격 당시 조부는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있었고, 조모는 잠자던 중 총에 맞은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용의자는 학교에 가기 전 정문을 밖에서 잠근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주민들은 총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범행 며칠 전 美 학교 총격 사건 동영상 시청

가족들은 그가 조용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컴퓨터 게임을 하며 보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그가 했던 게임은 폭력적인 내용이었다.

경찰은 그의 컴퓨터에서 사건 약 1주일 전인 지난달 30일 이후 미국 등 해외의 학교 총격 사건과 관련된 동영상 5개가 시청된 것으로 확인됐다.

살해된 조부모의 막내아들이자 용의자의 삼촌은 용의자가 부모가 이혼한 후 어린 시절부터 자신들과 함께 살았다고 말했다.

삼촌은 부친이 총기를 보통 옷장 안에 넣고 잠가 두었는데 조카가 어떻게 꺼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부는 전직 은행 지점장으로 매일 아침 그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수업이 끝나면 데리러 왔다고 한 친척은 말했다. 

용의자의 이혼한 부모는 7일 오후 지역 경찰서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총리 “총기 규제 조치 도입”

경찰은 법의학 수사관들이 총격범의 사격이 상당히 정확했으며 여러 발이 신체의 급소에 명중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총리는 이번 공격이 명확한 단계와 목표를 가진 치밀하게 준비된 공격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가 총기 훈련을 받았거나 사격 기술을 익혔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아누틴 차위라꾼 총리는 이번 참사가 총기 소지 및 휴대 허가 갱신을 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결정을 더욱 확고히 했다고 말했다.

아누틴 총리는 새로운 총기 규제법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새 법은 직무를 수행하는 정부 공무원만 총기를 소지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스위스 제네바 소재 ‘소형 무기 조사(Small Arms Survey)’의 추산에 따르면 태국은 민간인이 약 1030만 정의 총기를 소유하고 있다.

이는 주민 100명당 약 15정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 중 600만정은 등록된 총기지만 나머지는 미등록이다. 태국에서 불법 무기 소지는 최대 1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태국에서는 학교, 방콕의 대형 쇼핑몰 등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2022년 북동부에서 22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36명이 사망한 총기 난사 사건을 포함해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이 정기적으로 발생해 왔다.

데브시린 학교는 왕실 설립 명문고…총리·외교관 배출 

1885년 방콕에서 설립된 데브시린 학교는 태국 최고의 명문 사립학교 중 하나로 왕실이 설립한 것으로 전국에 분교를 두고 있다.

외교관, 운동선수부터 역대 총리까지 수많은 유명 인사들을 배출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가디언은 이 학교가 태국 왕실이 설립한 데브시린 네트워크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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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 명문사립학교 10대 집·학교 총기 난사…교사·학생 등 9명 사망(종합 2보)

기사등록 2026/08/08 02:48:33 최초수정 2026/08/08 05: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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