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폭염대응 비상대책본부' 구성·운영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역 인근 지하보도에서 노숙인이 더위를 피하고 있다. 2026.07.30.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30/NISI20260730_0021382764_web.jpg?rnd=20260730124627)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역 인근 지하보도에서 노숙인이 더위를 피하고 있다. 2026.07.3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전국적인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정부가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비상 대응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보건복지부는 7일 정은경 장관 주재로 폭염 대응 긴급회의를 열고 '폭염대응 비상대책본부'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단계(심각) 발령 이후 운영해 온 초기대응반을 확대·격상해 중대본 3단계에 준하는 비상 대응기구를 설치하는 것이다.
비상대책본부는 복지부 제1차관을 본부장으로 홍보반과 총괄반, 대응1·2·3반 등 5개 반 4개 팀 체계로 운영되며, 폭염 중대본이 해제될 때까지 24시간 대응 체제를 유지한다.
복지부는 이를 통해 노인과 노숙인, 쪽방 주민, 저소득층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와 지원을 강화한다. 질병관리청과는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 폭염 관련 감염병 감시, 재난의료 대응체계 강화 등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대응반별로는 ▲상황 점검과 관계기관 협력 ▲노숙인·쪽방 주민·고독사 위험군 보호 및 긴급복지 지원 ▲취약노인 돌봄, 경로당 운영, 장애인 활동지원 및 사회복지시설 관리 ▲온열질환 및 감염병 감시, 방문건강관리와 재난의료 대응 등을 담당한다.
복지부는 앞서 6월 발표한 '여름철 취약계층 보호 대책'을 바탕으로 폭염 대응을 이어왔으며, 중대본 2단계 격상 이후에는 취약 노인과 노숙인, 쪽방 주민에 대한 안전 확인을 더욱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폭염특보가 발령된 지역에서는 노인복지관 등 수행기관의 생활지원사가 거동이 불편하거나 농어촌에서 일하는 고위험군 노인을 대상으로 폭염 중대경보 시 하루 두 차례 전화 또는 방문을 통해 안전을 확인하고, 인근 무더위쉼터 이용을 안내하고 있다.
노숙인 보호도 강화된다. 노숙인종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주·야간 순찰을 확대하고, 쪽방상담소를 통해 안부 확인을 강화했다. 응급잠자리 217곳의 냉방 상태를 점검하는 한편, 폭염 중대경보 지역에서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등 인적 안전망을 활용해 이틀에 한 번 이상 전화·문자 또는 방문으로 안부를 확인하도록 했다.
폭염에 취약한 노인을 위해 전국 16개 시·도와 협력해 연장 운영 경로당 6363곳도 지정했다. 해당 경로당은 오는 9월까지 평일은 물론 주말과 공휴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65세 이상 노인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복지부는 냉방기 가동 상태와 운영 상황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노인일자리 사업의 실외 활동은 전면 중단하고 실내 활동으로 전환하거나 활동시간을 단축하도록 했다. 실내 사업장도 냉방 상태 점검과 휴게시간 보장, 온열질환 예방수칙 준수 등 안전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방자치단체와 수행기관에 요청했다.
장애인일자리 사업 역시 참여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리한다. 폭염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는 한편, 실외 업무를 실내 활동으로 대체하거나 근무시간을 단축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복지부 장·차관과 간부들은 지난달부터 경로당과 노인·장애인 일자리 사업장 등을 잇달아 방문해 폭염 대응 지침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정은경 장관은 "재난 수준의 폭염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어르신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폭염 대응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며 "80세 이상 어르신은 집 안에서 발생하는 온열질환 비율이 다른 연령대보다 약 3배 높은 만큼 실내에서도 시원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폭염 대응 비상대책본부를 충실히 운영해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필요한 조치를 적시에 시행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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