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 관측소 2018년 최저치 밑돌아…대형선 화물 소형선·트럭으로 분산
"저수위 30일이면 산업생산 1% 감소"…육로·철도 대체도 한계
![[쾰른=AP/뉴시스] 3일(현지 시간) 독일 쾰른의 라인강 수위가 폭염과 장기 가뭄으로, 기록적으로 낮아지면서 물에 잠겨 있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건설된 패튼교의 잔해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26.08.04.](https://img1.newsis.com/2026/08/04/NISI20260804_0001477343_web.jpg?rnd=20260804091737)
[쾰른=AP/뉴시스] 3일(현지 시간) 독일 쾰른의 라인강 수위가 폭염과 장기 가뭄으로, 기록적으로 낮아지면서 물에 잠겨 있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건설된 패튼교의 잔해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26.08.04.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유럽 산업의 핵심 물류 통로인 라인강 주요 관측소의 수위가 관측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평소 5000t을 실을 수 있는 화물선이 1200t만 싣고 운항할 정도로 수심이 낮아지면서 운송비 상승과 공급망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폭염과 강수 부족이 이어지면서 이번 주 라인강 수위가 1880년 공식 측정이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고 보도했다.
독일 연방 수로·해운청의 수로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쾰른 관측소 수위는 6일 오후 9시 61㎝로, 종전 최저 기록인 2018년 10월23일의 69㎝를 밑돌았다. 관측소 수위는 정해진 기준면에서 잰 값이어서 실제 항로 수심이 61㎝라는 뜻은 아니다.
라인강은 스위스 알프스에서 북해까지 약 1230㎞를 흐르며 6개국을 지난다. 해마다 약 3억t의 화물이 이 강을 통해 운송된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과 독일의 주요 산업지대를 연결하며 바스프와 메르세데스-벤츠, 바이엘, 티센크루프 등의 생산시설도 강을 따라 자리 잡고 있다.
물류 차질은 독일 두이스부르크항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형 선박에 실린 화물은 수심이 얕은 구간을 통과할 수 있도록 소형 선박이나 화물열차, 트럭으로 옮겨졌다. 일부 선박은 화물을 최대 3분의 2까지 내려놓고 운항했다. NYT가 취재한 일부 구간의 항로 수심은 1.2m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폭염과 강수 부족이 이어지면서 이번 주 라인강 수위가 1880년 공식 측정이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고 보도했다.
독일 연방 수로·해운청의 수로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쾰른 관측소 수위는 6일 오후 9시 61㎝로, 종전 최저 기록인 2018년 10월23일의 69㎝를 밑돌았다. 관측소 수위는 정해진 기준면에서 잰 값이어서 실제 항로 수심이 61㎝라는 뜻은 아니다.
라인강은 스위스 알프스에서 북해까지 약 1230㎞를 흐르며 6개국을 지난다. 해마다 약 3억t의 화물이 이 강을 통해 운송된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과 독일의 주요 산업지대를 연결하며 바스프와 메르세데스-벤츠, 바이엘, 티센크루프 등의 생산시설도 강을 따라 자리 잡고 있다.
물류 차질은 독일 두이스부르크항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형 선박에 실린 화물은 수심이 얕은 구간을 통과할 수 있도록 소형 선박이나 화물열차, 트럭으로 옮겨졌다. 일부 선박은 화물을 최대 3분의 2까지 내려놓고 운항했다. NYT가 취재한 일부 구간의 항로 수심은 1.2m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바젤=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스위스 바젤에 무더위가 이어진 가운데 시민들이 해 질 녘 라인강에 몸을 담근 채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7.02.](https://img1.newsis.com/2025/07/02/NISI20250702_0000460003_web.jpg?rnd=20250702110653)
[바젤=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스위스 바젤에 무더위가 이어진 가운데 시민들이 해 질 녘 라인강에 몸을 담근 채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7.02.
네덜란드인 선장이 로테르담에서 철광석을 싣고 온 길이 약 172m의 화물선도 평소 적재량 5000t 가운데 1200t만 실었다. 판잉언은 “이럴 때 좋은 선장과 나쁜 선장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선박 한 척당 적재량이 줄면서 같은 양의 화물을 나르기 위해 운항 횟수는 늘었다. 연간 1억t 이상의 화물과 선박 2만척 이상을 처리하는 두이스부르크항의 마르쿠스 방엔 최고경영자는 “한계에 가까운 수준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상 운송으로 대체하기도 쉽지 않다. 카르스텐 브르제스키 ING 글로벌 거시경제 조사 책임자는 화물선 한 척의 적재량을 옮기려면 트럭 최대 100대나 화물열차 한 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독일 철도망의 병목과 라인강 주변 철도 공사도 대체 운송을 어렵게 하고 있다.
라인강 저수위는 이미 독일 경제에 큰 충격을 준 전례가 있다. 2018년 가뭄 당시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원료 공급이 차질을 빚었다. 킬세계경제연구소는 당시 저수위로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분기 0.2%포인트, 4분기 0.1%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추산했다.
선박 한 척당 적재량이 줄면서 같은 양의 화물을 나르기 위해 운항 횟수는 늘었다. 연간 1억t 이상의 화물과 선박 2만척 이상을 처리하는 두이스부르크항의 마르쿠스 방엔 최고경영자는 “한계에 가까운 수준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상 운송으로 대체하기도 쉽지 않다. 카르스텐 브르제스키 ING 글로벌 거시경제 조사 책임자는 화물선 한 척의 적재량을 옮기려면 트럭 최대 100대나 화물열차 한 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독일 철도망의 병목과 라인강 주변 철도 공사도 대체 운송을 어렵게 하고 있다.
라인강 저수위는 이미 독일 경제에 큰 충격을 준 전례가 있다. 2018년 가뭄 당시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원료 공급이 차질을 빚었다. 킬세계경제연구소는 당시 저수위로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분기 0.2%포인트, 4분기 0.1%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추산했다.
![[브뤼셀=AP/뉴시스]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18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해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5.12.19.](https://img1.newsis.com/2025/12/18/NISI20251218_0000867945_web.jpg?rnd=20251218170122)
[브뤼셀=AP/뉴시스]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18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해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5.12.19.
독일 기업들은 이후 저수위에 대비해 항만의 저장시설을 늘리고 운송 계획을 세분화했다. 철도나 도로로 운반하기 어려운 300t짜리 터빈을 생산하는 지멘스에너지도 수심이 깊은 항구에 저장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배가 물속에 잠기는 깊이인 흘수를 줄인 선박도 개발됐다. 대형 프로펠러 대신 여러 개의 소형 프로펠러를 장착하거나 프로펠러가 강바닥에 닿지 않도록 보호장치를 씌운 방식이다. 그러나 선단 교체가 더딘 데다 선박의 저속 운항과 적재량 감소, 우회 운송으로 물류비는 계속 늘고 있다.
킬세계경제연구소가 1991~2019년 자료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저수위 상태가 한 달 30일 동안 이어질 경우 독일 산업생산은 다른 조건이 같다는 전제에서 약 1%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NYT는 겨울철 알프스 지역의 강설 부족과 이어진 가뭄, 폭염으로 인한 수면 증발이 겹치면서 여름 초반부터 라인강 수위가 크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몇 주 동안에도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고온 현상이 예상돼 물류 차질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배가 물속에 잠기는 깊이인 흘수를 줄인 선박도 개발됐다. 대형 프로펠러 대신 여러 개의 소형 프로펠러를 장착하거나 프로펠러가 강바닥에 닿지 않도록 보호장치를 씌운 방식이다. 그러나 선단 교체가 더딘 데다 선박의 저속 운항과 적재량 감소, 우회 운송으로 물류비는 계속 늘고 있다.
킬세계경제연구소가 1991~2019년 자료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저수위 상태가 한 달 30일 동안 이어질 경우 독일 산업생산은 다른 조건이 같다는 전제에서 약 1%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NYT는 겨울철 알프스 지역의 강설 부족과 이어진 가뭄, 폭염으로 인한 수면 증발이 겹치면서 여름 초반부터 라인강 수위가 크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몇 주 동안에도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고온 현상이 예상돼 물류 차질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