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로' 앱 직접 체험…일반 지도와 비교
4분 더 걸렸지만 건물·골목 그늘 이어져
실시간 반영 한계…땀·피로감은 감소
![[서울=뉴시스]고선영 수습기자=(왼쪽부터) 일반 지도 앱의 경로와. 서울대 학생이 개발해 폭염 속 주목받고 있는 그늘길 안내 서비스 '그늘로' 앱의 경로 차이. 2026.08.0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07/NISI20260807_0002206957_web.jpg?rnd=20260807145049)
[서울=뉴시스]고선영 수습기자=(왼쪽부터) 일반 지도 앱의 경로와. 서울대 학생이 개발해 폭염 속 주목받고 있는 그늘길 안내 서비스 '그늘로' 앱의 경로 차이. 2026.08.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고선영 수습기자 = 체감온도가 40도에 육박하며 극한 폭염이 이어진 7일 오후 1시께. 서울대 학생이 개발해 폭염 속 주목받고 있는 그늘길 안내 서비스 '그늘로' 앱(어플리케이션)의 실효성을 확인하기 위해 동일한 구간을 일반 지도 경로와 앱 추천 경로로 각각 걸어봤다.
먼저 서울 서대문구 연희중학교에서 대림시장까지 약 1.2㎞ 구간을 일반 지도 앱만 켜고 걸었다. 햇볕을 피할 방법은 없었다. 가끔 아파트 나무와 건물 그림자가 생겼지만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였다.
17분 동안 걷는 내내 목은 땀으로 흠뻑 젖었고 머리카락에서는 땀이 뚝뚝 떨어졌다. 양산을 쓴 시민들과 옹벽에 생긴 좁은 그늘로 몸을 붙여 걷는 사람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시장 천막 아래 들어서서야 비로소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같은 구간을 다시 걷기 위해 이번에는 그늘로를 켰다. 그늘로는 목적지를 입력하면 건물이나 가로수의 그림자와 태양 고도 등을 분석해 그늘이 많은 경로를 안내하는 앱이다.
지도에는 최단 거리 대신 초록색으로 그늘 많은 길을 표시하는 '그늘길'이 표시됐다. 앱은 익숙한 큰길 대신 주민들이나 알 법한 좁은 골목으로 방향을 틀라고 안내했다.
화면 속 초록색 경로를 따라 들어서자 성인 두 명이 팔을 뻗으면 닿을 듯한 골목 양쪽으로 3층짜리 주택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다.
건물들이 만든 짙은 그림자가 도로 전체를 덮어 약 50m 동안은 얼굴에 햇볕이 닿지 않았다. 폭염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느려졌다.
20m 앞 교차로에서는 "잠시 후 좌회전입니다"이라는 음성 안내가 흘러나왔다. 신호를 기다리지 않고 골목을 잇달아 연결해주는 방식이었다.
잠시 뒤 앱 화면에는 햇볕이 강한 구간을 의미하는 '빨간길'이 나타났다. 골목을 벗어나자 가로수 하나 없는 오르막길이 이어졌고 강한 햇볕이 얼굴과 팔을 정면으로 내리쬐기 시작했다. 아스팔트에서는 뜨거운 복사열이 올라왔고 팔 안쪽에도 땀이 맺혔다.
먼저 서울 서대문구 연희중학교에서 대림시장까지 약 1.2㎞ 구간을 일반 지도 앱만 켜고 걸었다. 햇볕을 피할 방법은 없었다. 가끔 아파트 나무와 건물 그림자가 생겼지만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였다.
17분 동안 걷는 내내 목은 땀으로 흠뻑 젖었고 머리카락에서는 땀이 뚝뚝 떨어졌다. 양산을 쓴 시민들과 옹벽에 생긴 좁은 그늘로 몸을 붙여 걷는 사람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시장 천막 아래 들어서서야 비로소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같은 구간을 다시 걷기 위해 이번에는 그늘로를 켰다. 그늘로는 목적지를 입력하면 건물이나 가로수의 그림자와 태양 고도 등을 분석해 그늘이 많은 경로를 안내하는 앱이다.
지도에는 최단 거리 대신 초록색으로 그늘 많은 길을 표시하는 '그늘길'이 표시됐다. 앱은 익숙한 큰길 대신 주민들이나 알 법한 좁은 골목으로 방향을 틀라고 안내했다.
화면 속 초록색 경로를 따라 들어서자 성인 두 명이 팔을 뻗으면 닿을 듯한 골목 양쪽으로 3층짜리 주택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다.
건물들이 만든 짙은 그림자가 도로 전체를 덮어 약 50m 동안은 얼굴에 햇볕이 닿지 않았다. 폭염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느려졌다.
20m 앞 교차로에서는 "잠시 후 좌회전입니다"이라는 음성 안내가 흘러나왔다. 신호를 기다리지 않고 골목을 잇달아 연결해주는 방식이었다.
잠시 뒤 앱 화면에는 햇볕이 강한 구간을 의미하는 '빨간길'이 나타났다. 골목을 벗어나자 가로수 하나 없는 오르막길이 이어졌고 강한 햇볕이 얼굴과 팔을 정면으로 내리쬐기 시작했다. 아스팔트에서는 뜨거운 복사열이 올라왔고 팔 안쪽에도 땀이 맺혔다.
![[서울=뉴시스]고선영 수습기자=서울 은평구 응암동 대림시장에서 서대문구 연희중학교로 이동하는 길에서 '그늘로' 앱이 알려준 경로로 이동하자 나타난 그늘길의 모습. 2026.08.0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07/NISI20260807_0002206959_web.jpg?rnd=20260807145219)
[서울=뉴시스]고선영 수습기자=서울 은평구 응암동 대림시장에서 서대문구 연희중학교로 이동하는 길에서 '그늘로' 앱이 알려준 경로로 이동하자 나타난 그늘길의 모습. 2026.08.07 [email protected]
하지만 앱을 내려다보니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초록색 길이 이어졌다. '조금만 더 가면 그늘이다'라는 생각에 발걸음도 자연스레 빨라졌다.
이어진 초록길은 15m 남짓으로 짧았지만 양옆 건물과 코너가 햇빛을 완전히 가려줬고 골목 사이로 바람까지 불었다. 잠깐이었지만 얼굴을 달구던 열기가 한순간 식는 듯했다.
물론 한계도 있었다. 앱에서 그늘길로 표시됐으나 실제로는 구름이나 건물 배치에 따라 햇빛이 비추는 구간이 있었고, 반대로 빨간길로 안내된 곳에 건물 그림자가 드리워진 경우도 있었다.
실시간 기상 상황이나 세밀한 주변 환경까지 모두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모습이었다. 경로 도중 공사 현장 통제 구역이 나타났으나 앱 내 별도 안내가 없어 우회를 해야 할 뻔한 불편함도 관찰됐다.
그럼에도 전체적인 쾌적함에서는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빨간길을 걷는 순간에도 '조금만 더 가면 초록길이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점이 심리적인 부담을 덜어줬다.
최종 목적지인 연희중학교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총 21분. 일반 지도 경로보다 약 4분이 더 걸렸다. 하지만 체감은 달랐다. 목을 타고 흐르는 땀은 확실히 줄었고 중간중간 건물 그늘에서 숨을 돌릴 수 있었다.
'가장 빠른 길'은 아니었지만 폭염 속에서는 '가장 덜 지치는 길'에 가까웠다.
한편 절기상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立秋)인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9도까지 오르는 등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필수 업무 외 야외활동과 실외작업은 즉시 중단하거나 연기하고, 그늘이나 무더위쉼터로 이동해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