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즈' EA 새 주인에 사우디 국부펀드·트럼프 사위…기업가치 78조

기사등록 2026/08/06 14: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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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550억달러…주주는 1주당 210달러 현금 수령

4일 거래 종결·나스닥 거래 중단…역대 최대 비상장화 인수

【서울=뉴시스】 EA코리아(대표 한수정)는 FPS게임 기대작 ‘배틀필드:배드컴퍼니’를 27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배드컴퍼니는 PS3와 Xbox360 버전으로 발매되며, 지난 25일 북미에서 발매됐다. (사진=EA코리아 제공)/변휘기자 hynews69@newsis.com <관련기사 있음>
【서울=뉴시스】 EA코리아(대표 한수정)는 FPS게임 기대작 ‘배틀필드:배드컴퍼니’를 27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배드컴퍼니는 PS3와 Xbox360 버전으로 발매되며, 지난 25일 북미에서 발매됐다. (사진=EA코리아 제공)/변휘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있음>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배틀필드’와 ‘더 심즈’, ‘EA 스포츠 FC’ 등을 만든 미국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등이 참여한 투자자 컨소시엄에 인수돼 비상장사로 전환됐다. 거래 기업가치는 약 550억달러(약 78조3000억원)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EA의 새 소유주는 사우디 공공투자펀드(PIF), 미국 기술투자회사 실버레이크, 미 투자회사 애피니티 파트너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다. 애피니티 파트너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설립해 이끌고 있다.

이번 인수는 지난해 9월29일 처음 발표됐고 같은 해 12월22일 EA 주주총회에서 승인됐다. 거래는 지난 4일 종결됐다. 나스닥에서 EA 주식 거래가 중단됐으며 EA는 비상장사로 전환됐다.

EA 주주들은 거래 종결 직전 보유한 보통주 1주당 210달러(약 30만원)를 현금으로 받는다. 주당 인수가 210달러는 인수설이 나오기 전인 지난해 9월25일 종가 168.32달러보다 약 25% 높다. 부채 등을 반영한 전체 거래의 기업가치는 550억달러로 평가됐다.

거래 발표 당시 컨소시엄은 약 364억달러를 자기자본으로 마련하고, 200억달러(약 28조5000억원)는 대출 등으로 빌릴 수 있는 금융 약정을 확보했다. PIF는 기존 EA 지분 9.9%를 현금화하지 않고 새 지배회사의 지분으로 전환했다. 인수회사가 차입자이며, EA와 일부 주요 자회사는 채무를 보증하고 자산을 담보로 제공한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14일(현지시간) 백악관을 걷고 있다. 2020.08.17.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14일(현지시간) 백악관을 걷고 있다. 2020.08.17.
앤드루 윌슨 E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혁신에 속도를 내 차세대 게임과 새로운 이용자 경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윌슨은 인수 이후에도 EA를 이끈다.

새 주주들도 장기 투자 방침을 강조했다. PIF의 국제투자 책임자 투르키 알노와이세르는 5년 넘게 EA의 소수 주주로 참여해 EA의 사업과 핵심 지식재산의 가치를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실버레이크의 에곤 더번 CEO는 AI를 활용해 게임 개발과 이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데 적극 투자하겠다고 했다. 애피니티의 쿠슈너는 인수 완료 성명에서 EA가 새로운 이용자에게 다가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이 제시한 성장 구상을 두고 시장의 평가는 엇갈린다.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의 게임산업 연구자 요스트 판 드뢰넌은 비상장 전환으로 EA가 공개시장의 압박에서 벗어나 게임 개발과 유통을 더 유연하게 결정하고, 사업 재편에 필요한 시간과 재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우스터폴리테크닉대의 벤 슈나이더 교수는 대규모 부채가 개발 예산 축소와 사업 정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EA와 새 주주들은 이번 인수에 따른 감원이나 스튜디오 폐쇄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포스코건설의 2대 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PIF)가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9월 사우디PIF에 지분을 팔아 현재 포스코 52.8%, 사우디 PIF 38.0%, 기타주주 9.2%로 지분이 변경됐다.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포스코건설의 2대 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PIF)가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9월 사우디PIF에 지분을 팔아 현재 포스코 52.8%, 사우디 PIF 38.0%, 기타주주 9.2%로 지분이 변경됐다.
PIF는 닌텐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회사 새비게임스그룹을 통해 세계적인 e스포츠 운영사 ESL 페이스잇그룹도 거느리고 있다. 이번 인수로 PIF의 게임 투자 범위는 ‘EA 스포츠 FC’와 ‘매든 NFL’, ‘배틀필드’, ‘더 심즈’ 등 EA의 주요 작품으로까지 넓어졌다.

그러나 사우디 국부펀드가 글로벌 게임 이용자 기반에 영향력을 갖게 된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영국의 인수 반대 캠페인 ‘#BlockTheEADeal’은 EA의 이용자 기반을 전 세계 7억명으로 추산하면서 PIF가 주요 주주가 되면 이용자 데이터가 오용되고 안보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권 문제를 둘러싼 비판도 남아 있다. AP는 국제앰네스티 등 인권단체가 사우디의 스포츠·e스포츠 투자 전반을 인권 문제에서 관심을 돌리려는 ‘스포츠워싱’이라고 비판해온 점도 이번 인수의 쟁점으로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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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즈' EA 새 주인에 사우디 국부펀드·트럼프 사위…기업가치 78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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