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40년 전 미국의 한 서점에서 훔친 희귀 초판본을 뒤늦게 돌려보낸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서점 북레거 인스타그램 @booklegger_eureka)](https://img1.newsis.com/2026/08/06/NISI20260806_0002206188_web.jpg?rnd=20260806160105)
[서울=뉴시스] 40년 전 미국의 한 서점에서 훔친 희귀 초판본을 뒤늦게 돌려보낸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서점 북레거 인스타그램 @booklegger_eureka)
[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40년 전 미국의 한 서점에서 훔친 희귀 초판본을 뒤늦게 돌려보낸 남성이 진심 어린 사과 편지와 100달러(약 14만원)를 함께 보내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유레카 올드타운 지구에 있는 서점 북레거에는 최근 정체를 알 수 없는 작은 소포 하나가 배달됐다. 서점 주인 제니퍼 맥패든은 퇴근을 앞두고 직원의 권유로 상자를 열었고 그 안에서 40년 전 도난당했던 희귀 초판본과 장문의 사과 편지를 발견했다.
편지를 보낸 남성은 자신이 약 40년 전 험볼트주립대학교 학생이던 시절 이 서점에서 책을 훔쳤다고 고백했다. 당시 그는 심각한 약물과 알코올 중독에 빠져 있었고 돈이 절실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놨다. 이후 삶을 바로잡고 성실하게 살아왔지만 최근 차고를 정리하다 우연히 책을 발견한 뒤 더 늦기 전에 돌려줘야 한다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반환된 책은 미국 작가이자 토니상 수상 의상 디자이너 에드워드 고리의 작품 '현 없는 하프' 1953년 초판본이다. 서점은 해당 책의 가치를 약 125달러(약 18만원)로 평가했다.
남성은 책과 함께 새 100달러 지폐도 동봉하며 뒤늦은 사죄의 뜻을 전했다.
맥패든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상자를 열어본 순간 함께 있던 직원들과 모두 눈물을 흘렸다"며 "아무리 늦었더라도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데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이어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지만 사람들이 보여주는 선한 모습은 그보다 훨씬 더 많다"며 "그분의 진심 어린 행동은 책값보다 훨씬 큰 가치를 지닌다"고 말했다.
맥패든은 남성에게 직접 문자메시지를 보내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제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셔도 된다"는 말을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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