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 사서 손실 떠안은 청년들…증시 급변동에 '주식 설거지' 자조 확산

기사등록 2026/08/06 16:49:00

최종수정 2026/08/06 17: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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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주식 설거지'라는 표현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주식 설거지'라는 표현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고점에 진입해 손실을 떠안은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주식 설거지'라는 자조적 표현이 온라인 공간에서 급격히 퍼지고 있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30은 부동산 설거지에 주식 설거지까지 당했으니'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빚을 내 주식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청년층 관련 뉴스 화면과 함께 "결혼 포기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투자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포모(FOMO, 투자 기회를 놓칠까 두려워 뒤늦게 시장에 뛰어드는 심리)에 올라탄 개미들만 설거지했다", "이번엔 주식 설거지 차례", "마지막에 들어온 사람만 물렸다"는 등 자조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설거지'는 먼저 투자한 사람이 차익을 실현한 뒤 빠져나가고, 뒤늦게 진입한 투자자가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을 떠안는 상황을 뜻하는 투자 은어다. 2021년 집값 급등기에는 무주택 청년층이 고점에 주택을 매수하는 상황을 빗댄 '부동산 설거지'라는 표현으로 널리 쓰였으며,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다시 회자되고 있다.

이 같은 투자 심리는 학계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지난해 성균관대학교와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어플라이드 이코노믹스'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참여가 늘어날수록 다른 투자자의 행동을 따라 하는 군집행동이 강해졌고, 하락장에서는 포모와 위험회피 심리가 맞물려 추격매수가 더욱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같은 심리적 편향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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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 사서 손실 떠안은 청년들…증시 급변동에 '주식 설거지' 자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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