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5일 강세로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6000원(2.50%) 오른 24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25만4500원까지 치솟으며 6%대 상승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SK하이닉스도 전장 대비 9만1000원(5.77%) 오른 166만8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상승세에 합류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중동 지역의 긴장감 완화와 인공지능(AI) 기업들의 호실적이 겹치면서 투심 회복을 이끌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른 시일 내 이란 측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관련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 밝혔으며,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란과 매우 좋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란이 수개월간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합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국의 외교 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9.36달러,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75.77달러로 각각 전장 대비 5% 이상 내렸다.
미국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의 호실적 역시 시장을 잠식했던 AI 과잉투자 우려를 잠재우며 반도체 강세에 힘을 보탰다.
팔란티어는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3% 급증한 19억3500만 달러(약 2조77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는데, 시장 전망치(18억 달러)를 상회하는 깜짝 실적에 주가는 29.45% 급등했다.
이에 힘입어 AI 대장주 엔비디아(2.56%)를 비롯해 인텔(10.84%), 샌디스크(10.97%), 마이크론(7.62%) 등 주요 기업들도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이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과도했던 반도체 쏠림 현상이 완화되는 과정"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내 시총 비중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전 50.2%에서 출시 후 58.9%까지 올랐다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쏠림 현상 완화와 함께 매물을 소화하면서 이후 반도체 업종의 상승 추세는 재개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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