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서블 추진 막더니 명칭 무단 사용"…고려아연, MBK·영풍 고발

기사등록 2026/08/05 13:00:00

최종수정 2026/08/05 14: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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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영풍, 크루서블 명칭·표지 무단 사용"

"크루서블 투자 막더니 크루서블 명칭 활용"

"크루서블 활용 도메인·리셉션 초대장 제작"

[서울=뉴시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2026.0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2026.07.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MBK)·영풍 측을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명칭과 표지를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로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5일 밝혔다.

크루서블은 고려아연이 미국 정부와 함께 미국 통합 제련소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MBK·영풍 측이 크게 반대한 사업이다.

MBK·영풍 측은 크루서블을 막기 위해 법원에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가 기각 결정을 받은 바 있다.

그런데 최근 MBK·영풍 측이 크루서블의 명칭과 표지를 무단으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고려아연은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 윤종하 MBK 부회장, 장형진 영풍 고문의 차남인 장세환 영풍문고홀딩스 대표 등을 고발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MBK·영풍 측은 지난 6월27일 크루서블 명칭과 크루서블 추진 지역인 미국 테네시주의 이름을 결합한 도메인 'crucibleTN.com'을 등록자 정보가 공개되지 않는 방식으로 등록했다.

또 지난 7월 초 미국 테네시주 정부 관계자와 지역사회 핵심 인사, 언론인 등에게 크루서블의 명칭을 주최 측 성명보다 더 크고 또렷하게 적은 리셉션 초대장을 배포했다.

여기에 MBK·영풍 측은 7월9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허미티지 호텔에서 실제 리셉션을 열었다.

특히 장세환 영풍문고홀딩스 대표는 리셉션에서 영풍 석포제련소 기술이 크루서블에 적용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아연은 MBK·영풍 측의 이 같은 행위가 부정 경쟁 방지 및 영업 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과 업무 방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경찰에 고발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MBK·영풍 측은 크루서블의 명칭과 표지를 사용해 마치 해당 리셉션과 도메인의 운영이 크루서블의 주체인 고려아연에 의해 이뤄지는 것으로 오인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리셉션을 주최한 주체와 행사의 성격은 물론 MBK·영풍과 고려아연과의 관계에 대해 오인과 착각을 유발해 결과적으로 실제 고려아연이 수행하는 크루서블과 관련한 인허가 업무와 투자 유치 업무 등을 방해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2월 미국 정부 및 전략적 투자자들과 함께 약 74억 달러(약 11조원)를 투자해 미국 테네시주에 통합 제련소를 구축하는 크루서블을 발표했다.

해당 제련소는 핵심 광물 11종을 포함한 비철금속 12종과 반도체 황산 등을 생산한다.

고려아연은 지난 4월 크루서블의 기반인 니어스타USA제련소(현 크루서블징크)를 인수한 기념식을 미국 현지에서 열었으며, 테네시주 정부 및 미국 연방 정부, 미국 의회 등과 지속 소통하고 있다.

반면 MBK·영풍은 미국 정부와 전략적 투자자가 크루서블에 투자하는 것을 막기 위해 법원에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각됐다.

당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크루서블에 대해 "미국의 핵심 광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한민국과 미국 간의 협력 강화, 채무자(고려아연)의 안정적인 글로벌 수요처 확보 등을 목적으로 추진된 거래"라고 판단했다.

영풍 측은 이번 고발 건과 관련, "크루서블 추진을 반대하지 않는다"며 "당시 가처분 신청은 최대주주인 MBK·영풍을 배제한 의사 결정 등 크루서블 추진 과정에서의 절차적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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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서블 추진 막더니 명칭 무단 사용"…고려아연, MBK·영풍 고발

기사등록 2026/08/05 13:00:00 최초수정 2026/08/05 14: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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