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ATACMS·사드 바닥'에 "필요량 이상 보유" 부인(종합)

기사등록 2026/08/05 12:04:38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바이든, 우크라에 엄청난 무기 퍼줘"

언론 "공격 무기 전량·사드 80% 소모"

"무기 부족, 향후 '중·러·북 전선' 영향"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개월째에 접어든 대(對)이란 전쟁으로 미군 주요 무기체계가 위험 수준으로 소진됐다는 보도를 직접 반박했다. 사진은 3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트럼프 대통령. 2026.08.05.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개월째에 접어든 대(對)이란 전쟁으로 미군 주요 무기체계가 위험 수준으로 소진됐다는 보도를 직접 반박했다. 사진은 3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트럼프 대통령. 2026.08.05.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개월째에 접어든 대(對)이란 전쟁으로 미군 주요 무기체계가 위험 수준으로 소진됐다는 보도를 직접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등에 전달한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훨씬 많은 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필요량보다도 훨씬 많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그는 이어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를 겨냥해 "'부패한(Crooked) 바이든'과 그의 행정부는 역사상 가장 어리석은 결정으로 엄청난 양의 탄약을 우크라이나와 유럽에 아무 대가 없이 퍼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 방산업체들은 탄약을 사상 최대로 생산하고 있으며, 공장과 설비도 기록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생산량이 더 늘어나면 유럽과 동맹국에 무기를 다시 대량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주요 언론은 미군 공격·방어 핵심 미사일이 대이란 전쟁 과정에서 사실상 대부분 소진됐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CBS는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미국은 대이란 전쟁에서 육군전술미사일체계(ATACMS·에이태큼스)와 정밀타격미사일(PrSM)을 사실상 모두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이터통신도 이날 "미국이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에서 장거리 정밀미사일을 사실상 모두 사용했다"고 전했다.

방공무기 재고량도 기존에 알려진 수준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이미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CNN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쟁 이전 대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미사일 약 80%, 패트리엇 약 절반이 소모됐다"며 "고위 지휘관들은 탄약 비축량이 위험할 정도로 낮다(dangerously low)고 경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군 사드 미사일 소모율이 80%라는 보도는 이번이 최초다. 앞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달 29일 미군 사드 미사일 재고를 전쟁 전 보유량인 452발의 절반 수준인 232~262발로 추정했는데, CNN에 따르면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이다.

군은 이 같은 상황을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시 보고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방공무기 부족 문제 등을 고려해 지난 1일 이란 전방위 폭격 계획을 취소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4일에도 댄 케인 합동참모의장 등의 방공무기 고갈 우려 보고를 들은 뒤 이란 대규모 공습 보류를 결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소식통은 이에 대해 "탄약 부족 문제가 지난 주말 대통령에게 다시 보고됐다는 것은 군 수뇌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심 무기 부족 문제를 최소 두 차례 직접 제기했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첫 공습 보류 때도 언론에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훨씬 많은 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필요량보다도 훨씬 많다"며 '무기 고갈로 인한 공습 보류' 해석을 일축한 바 있다.

헤그세스 장관도 이날 CNN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부끄러운 줄 알라"며 "우리는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언론을 더 미워해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CNN은 "무기 재고 부족은 미국이 이란을 장기간 공격할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며 전문가를 인용해 "이 문제는 향후 중국·러시아·북한 등과의 잠재적 전쟁 수행 역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탄약 재고 문제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는 나아가 "요격 미사일이 부족하면 대규모 자폭 드론이 방공망을 뚫기 시작하면서 (미국의) 재래식 공격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록히드마틴과 7년간 586억2000만 달러 규모의 패트리엇 공급 장기 계약, 7년간 350억 달러 규모의 사드 생산 증대 예비 계약을 체결하는 등 무기 획득에 진력하고 있다.

그러나 CSIS 등에 따르면 사드 재고 회복에는 최소 3년이 걸릴 전망이다. 비교적 생산 속도가 빠른 PrSM은 2027년 하반기 회복이 가능하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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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ATACMS·사드 바닥'에 "필요량 이상 보유" 부인(종합)

기사등록 2026/08/05 12:04:3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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