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상인 쫓더니 그대로 돌진…러 '인간 사냥' 드론 충격

기사등록 2026/08/05 11:11:06

최종수정 2026/08/05 11:34:35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민간인 겨냥한 전쟁범죄"…국제사회 규탄 촉구

[서울=뉴시스] 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헤르손에서 러시아 드론이 노점상 상인을 끝까지 쫓아 공격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인간 사냥'이라고 규탄했다. (사진=BBC 웹사이트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헤르손에서 러시아 드론이 노점상 상인을 끝까지 쫓아 공격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인간 사냥'이라고 규탄했다. (사진=BBC 웹사이트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우크라이나에서 드론이 민간인을 뒤쫓으며 마치 '인간 사냥'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영상이 공개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4일(현지 시간) BBC와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경찰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드론이 우크라이나 헤르손의 한 재래시장에서 채소를 판매하던 상인을 추적해 공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경찰은 "영상 속 남성은 전투원으로 볼 만한 어떤 징후도 없고 단지 시장에서 채소와 과일을 팔고 있었을 뿐"이라며 "민간인을 의도적으로 겨냥한 또 하나의 전쟁범죄"라고 비난했다.

영상 속에서는 한 남성이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드론에 놀라 흰색 승합차 주위를 돌며 몸을 피하려 했지만, 드론이 남성을 끝까지 뒤쫓은 뒤 바로 옆으로 돌진해 폭발하는 장면이 담겼다.

공격을 받은 52세 남성은 폭발 충격과 파편상, 뇌진탕 등을 입었지만 목숨은 건졌다.

우크라이나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을 러시아군의 추가 전쟁범죄 혐의로 보고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신의 텔레그램에 영상을 공유하며 이를 "인간 사파리"라고 규정했다.

그는 "전 세계가 이 영상을 봐야 한다"며 "러시아가 얼마나 광기에 빠졌는지, 러시아군이 사람을 살해하고 고문하는 것을 얼마나 즐기고 있는지 똑똑히 목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해당 영상이 "야만적인 전쟁범죄를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그는 "'인간 사파리'는 민간인을 공포에 떨게 하기 위한 러시아의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전략"이라며 국제사회에 강력한 규탄을 촉구했다.

이후 공개된 영상에서 피해자는 "아내와 함께 차량 옆에서 채소 상자를 진열하던 중 드론 특유의 윙윙거리는 소리를 들었다"며 "아내가 달아나자 드론이 나를 쫓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드론 조종사에게 내가 민간인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마늘을 들어 보이기까지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면서 "드론은 내가 차량과 파라솔 주위로 피해 달아나자 그 아래까지 쫓아와 공격했다"고 부연했다.

우크라이나 경찰은 러시아군이 헤르손에서 거의 매일 드론으로 민간인과 차량, 대중교통, 구조대원 등을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3일에는 헤르손주에서 민간인 2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고 덧붙였다.

헤르손주는 현재 드니프로강 동쪽 지역이 러시아군에 점령돼 있으며, 강 서쪽의 헤르손시는 점령지와 인접한 탓에 드론과 포격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민간인을 고의적으로 공격했다는 의혹을 지속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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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상인 쫓더니 그대로 돌진…러 '인간 사냥' 드론 충격

기사등록 2026/08/05 11:11:06 최초수정 2026/08/05 11: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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