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AP/뉴시스] 사진은 지난 2018년 5월 7일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FBN) 프로그램에서 인터뷰 중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2025.08.06.](https://img1.newsis.com/2025/08/02/NISI20250802_0000536277_web.jpg?rnd=20250802190229)
[오마하=AP/뉴시스] 사진은 지난 2018년 5월 7일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FBN) 프로그램에서 인터뷰 중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2025.08.06.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중국에서 자녀를 '리틀 워런 버핏'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건 금융지능(FQ·Financial Quotient) 교육캠프가 인기를 끌고 있다. 장기화하는 취업난 속에서 부모들이 자녀에게 어릴 때부터 금융 감각과 창업 역량을 길러주려는 수요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2년 사이 중국에서는 자녀의 미래를 걱정하는 부모들 사이에서 FQ 교육 과정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중국 매체 피닉스위클리는 이들 캠프가 '리틀 워런 버핏'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FQ 캠프는 보통 1주일에서 열흘간 진행되며, 참가 비용은 자녀 1명당 최소 1만 2800위안(약 270만원)에 달한다. 학생들은 금융 기초 지식과 자산 관리, 창업 등을 배우며 일부 캠프는 아이들이 "FQ 경쟁에서 출발선부터 앞서 나갈 수 있다"고 홍보한다.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개월 전부터 예약해야 할 정도다. 일부 캠프에서는 주식시장과 투자자 회의, 상품 거래 등을 가상으로 체험하게 하고, 학생들이 직접 사업 계획서를 작성하거나 모의 기업설명회(로드쇼)를 진행하도록 한다.
중국 저장성의 한 어머니는 초등학생인 딸이 FQ 캠프 참가 후 학습 태도가 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예전에는 공부를 게을리했지만 이제는 돈을 버는 것이라는 분명한 목표가 생겼고, 해야 할 일에 훨씬 집중하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부모들은 FQ 교육이 지나치게 돈 중심적인 사고를 심어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중국 허난성의 한 어머니는 "전 세계 통계를 보면 스타트업의 90%가 실패하는데, 이런 수업에서는 아이들이 쉽게 돈을 버는 법을 배우는 것처럼 보인다"며 "실제 창업이 아니라 사업 쇼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FQ 캠프가 확산하는 배경에는 청년 취업난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6월 도시 실업률은 5%였지만, 학생을 제외한 16~24세 청년층 실업률은 15%에 육박했다. 부모들이 안정적인 직장보다 금융 지식과 창업 역량을 중시하는 교육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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