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빼려 맞았는데"…체중 줄어도 염증은 그대로

기사등록 2026/08/04 13: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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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지방간 줄어도 지방조직 염증 개선 못해

[서울=뉴시스] 서미혜 순천향대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사진= 순천향대서울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서미혜 순천향대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사진= 순천향대서울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최근 비만치료제로 사용이 늘고 있는 터제파타이드(마운자로·젭바운드의 주성분)가 체중과 지방간, 혈당은 개선하지만 지방조직의 염증과 섬유화는 충분히 개선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미혜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팀(박형규, 서교일)은 조계원 순천향의생명연구원(SIMS) 교수팀과 공동으로 고지방식이로 비만을 유도한 생쥐에게 터제파타이드를 투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생쥐에게 터제파타이드를 25일간 투여한 후 조직 염색과 유전자 발현 분석, 유세포분석 등을 통해 지방조직의 염증과 섬유화 변화를 간 조직과 정밀하게 비교했다.

그 결과 터제파타이드를 투여받은 비만 생쥐는 체중과 체지방량이 유의하게 감소했고, 에너지 소비량도 늘었다. 고혈당과 내당능장애 역시 정상 수준으로 개선돼 항비만·항당뇨 효과를 확인했다. 반면 지방조직에서는 체중 감소 이후에도 면역세포 침윤과 콜라겐 축적, 섬유화 관련 신호전달경로의 활성화가 그대로 유지됐다.

이는 추가로 수행한 고도비만 생쥐 실험에서 체중을 20% 이상 줄였을 때도 달라지지 않았다. 같은 조건에서 간 조직의 염증과 섬유화는 뚜렷하게 개선돼 동일한 약물이라도 조직에 따라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의 대식세포는 약물에 반응해 염증이 줄어든 반면, 지방조직에 상주하는 대식세포는 만성적인 대사 스트레스로 활성화돼 있어 약물 반응성이 낮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차이가 지방조직의 염증이 지속되는 데 관여한 것으로 해석했다.

서미혜 교수는 "터제파타이드는 체중과 혈당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약제이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지방조직의 염증과 섬유화는 체중 감소만으로는 충분히 해소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장기간 투여했을 때 지방조직의 염증과 섬유화를 포함한 조직 리모델링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은 대한내분비학회 학술지 '내분비사와 대사'(Endocrinology and Metabolism)에 '대사 지표가 회복돼도 지속되는 지방조직 염증: 터제파타이드의 조직 특이적 면역조절'(Persistent Adipose Inflammation Despite Metabolic Recovery Reveals Tissue-Specific Immunomodulation by Tirzepatide)' 제목으로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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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빼려 맞았는데"…체중 줄어도 염증은 그대로

기사등록 2026/08/04 13:40:3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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