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해우소 3곳 국가민속문화유산 된다…수행문화 담은 '뒷간'

기사등록 2026/08/04 09:06:04

최종수정 2026/08/04 09: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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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선암사, 영월 보덕사, 합천 해인사 국일암

건립 시기 명확하게 확인…초기 입지·원형 유지

[서울=뉴시스] 선암사 측간 내부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8.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선암사 측간 내부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8.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사찰 화장실 '해우소'가 국가민속문화유산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전남광주 '순천 선암사 측간', 강원 '영월 보덕사 해우소', 경남 '합천 해인사 국일암 해우소' 등 사찰 뒷간 3곳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해우소는 건립 시기가 명확하고, 초기 입지와 원형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실제 사용되고 있어 희소성과 역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 곳 모두 지붕 종도리 아래 남아있는 상량 묵서를 통해 건립·수리 시기를 확인할 수 있다. 보덕사 해우소는 1882년, 해인사 국일암 해우소는 1910년 건립됐고, 선암사 측간은 1920년대 이전에 지어져 수리된 흔적이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경사지를 활용해 앞면은 단층, 뒷면은 중층 누각식으로 조성해 통풍과 채광에 신경 썼다.

[서울=뉴시스] 보덕사 해우소 배면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8.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보덕사 해우소 배면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8.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 문은 없으며 가슴 높이의 칸막이만 두는 개방형 구조와, 앉았을 때 눈높이에 맞게 설치된 살창을 통해 채광·환기·조망 등을 고려한 건축적 특징이 있다.

해우소는 승려공동체의 생활규범과 수행문화가 반영된 유산이기도 하다.

분뇨를 발효시켜 밭의 거름으로 사용하는 전통 방식은 자원 순환의 지혜를 보여준다.

또 불전, 법당, 산문, 승당, 고원, 욕실, 동사(해우소) 등 '칠당가람(선종사원에 필요한 7개 건물)'의 하나로 사용 규범이 계율로 전할 만큼 수행공동체 생활문화의 핵심 공간이었다.

해우소는 한국전쟁 이후 통도사 극락암 경봉스님이 처음 사용한 용어로 근심과 걱정을 다 버리라는 철학적 의미도 담고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지정 예고는 사찰의 불전이나 탑과 같은 신앙 공간뿐 아니라 수행공동체의 생활문화가 담긴 공간까지 국가유산의 범위를 넓혀 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산청은 30일간의 예고기간 각계 의견을 수렴한 후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서울=뉴시스] 합천 해인사 국일암 해우소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8.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합천 해인사 국일암 해우소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8.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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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해우소 3곳 국가민속문화유산 된다…수행문화 담은 '뒷간'

기사등록 2026/08/04 09:06:04 최초수정 2026/08/04 09: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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