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에서 외국인의 개인정보와 이동 경로 등을 관리한 것으로 보이는 감시 플랫폼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8/03/NISI20260803_0002203446_web.jpg?rnd=20260803210606)
[서울=뉴시스]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에서 외국인의 개인정보와 이동 경로 등을 관리한 것으로 보이는 감시 플랫폼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중국의 한 지방정부가 거주 외국인의 개인정보와 이동 경로, 인적 관계 등을 광범위하게 수집해 관리해 온 정황이 드러났다. 여권 정보와 연락처는 물론 방문 장소와 사회적 관계망까지 추적한 것으로 나타나 개인정보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사이버보안 연구자이자 저널리스트인 마크 호퍼는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에서 운영된 것으로 보이는 '국외 인물을 위한 동적 제어 플랫폼'을 발견했다.
해당 시스템은 장자커우 거주 외국인 700명 이상을 추적하고 있었으며, 전체 데이터베이스에는 약 1만2000명의 정보가 담겨 있었다. 여기에는 도주자, 홍콩·대만 관련 인사, 외국 언론인 300명 이상도 포함됐고, 일부는 장자커우를 방문한 적이 없는 인물이었다.
호퍼는 이 과정에서 자신의 얼굴 사진과 여권 번호, 중국에서 사용했던 휴대전화 번호가 등록된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해당 정보를 입력한 사람은 실제 데이터에 접근할 권한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NYT에 따르면 이 플랫폼에는 외국인의 국적, 생년월일, 주소, 직업, 종교 정보 등이 기록돼 있었으며, 공공장소에서 포착된 이동 기록과 병원 방문, 항공편·열차 이용 내역 등을 관리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일부 기록에서는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해 외국인의 이동 경로를 추적한 정황도 확인됐다.
NYT는 해당 시스템이 장자커우 공안국을 위해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공개 입찰 문서 등을 통해 중국 감시 장비 업체 오리진 다이내믹(Origin Dynamic)과의 연관성이 확인됐으며, 이 회사가 2023년 출원한 특허 시스템도 유사한 기능을 담고 있었다.
중국 당국이 이 데이터베이스를 실제 업무에 어떻게 활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감시 카메라와 의료 기록, 결제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결합해 외국인의 행동을 분석하는 중국식 감시 체계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휴먼라이츠워치(HRW)의 마야 왕 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이처럼 데이터를 통합하는 방식은 매우 전례 없는 수준이며 중국의 보호 장치 부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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