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리위 내홍 격화…일부 윤리위원 "윤민우 위원장 사퇴하라"(종합)

기사등록 2026/08/03 19:06:34

최종수정 2026/08/03 20: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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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우 "내부 논의 유출 재발시 해임 요청"

우종환 부위원장 등 반발…"협박 중단하라"

조경태 "윤리위, 張 아바타" 진종오 "'징계 정치' 실체 드러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정교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 신도들의 집단 당원 가입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에 대한 압수수색을 착수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경찰이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2026.03.03.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정교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 신도들의 집단 당원 가입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에 대한 압수수색을 착수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경찰이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지현 전상우 기자 = 국민의힘 윤민우 윤리위원장이 윤리위 내부 논의 유출이 반복될 경우 해당 윤리위원의 해임을 요청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일부 윤리위원들이 반발했다. 징계 대상인 현역 의원들 또한 윤리위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비판에 가세했다.

우종환 윤리위 부위원장과 황경성 윤리위원은 3일 성명서를 내고 "윤 위원장은 '비밀유지의무'의 본질을 왜곡하지 말라"며 "윤리위원 명단은 이미 지난 1월에 전부 공개된 바 있다. 윤리위 의결·결정문 작성과 관련한 절차상의 하자를 지적한 것을 비밀유지의무 위반으로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사실관계 확인 없는 표적 누명과 셀프 처벌 협박을 중단하라"며 "견해가 다른 동료 윤리위원에게 친한(친한동훈)계 프레임을 씌우며 징계하겠다고 겁박하는 것은, 위원장이 정계 진출을 위해 윤리위 징계를 당 지도부 입맛에 맞춰 하겠다고 선언한 독재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윤 위원장이 윤리위의 한동훈 무소속 의원 등에 대한 징계 논의 당시 징계 대상자 명단과 징계 내용 등을 외부인과 사전에 공유했다는 제보와 정황이 있다며 "사실이라면 윤리위 징계 대상이다. 징계에 오르기 전에 스스로 퇴진하는 명예로운 선택을 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의 충성파를 천명하는 윤리위의 징계는 독립 기구인 윤리위의 기능과 부합하지 않는다"며 "충성파 위원장과 위원의 징계 칼춤은 장동혁 지도부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심각한 내상을 입히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윤리위 정상화를 위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징계 기준(안) 선정 ▲윤리위원 명단과 중요 이력 공개 ▲윤리위 회의 개최 시 참석자 명단 및 출석 현황 공개 ▲합의제 운영 등을 요구했다.

우 부위원장은 이날 KBS '전격시사' 라디오에서 "(징계 개시 보도자료가) 일반적인 문구가 아니라 징계 가이드라인이더라. 윤리위의 독립성을 훼손할 만한 용어들이나 오해의 소지가 많다"며 "(의결정족수에 따라 징계 개시의) 효력은 부인할 수 없지만, 수용성 측면에서 납득이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윤리위는 지난달 27일 회의를 열고 조경태(6선·부산 사하구을)·권영진(2선·대구 달서구병)·진종오(초선·비례대표)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의결했다. 앞서 윤리위는 6·3 지방선거 이후 두 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재적 위원 과반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징계 개시를 의결하지 못했다. 이날 회의는 재적위원 5명 중 윤 위원장을 포함한 3명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서울=뉴시스] 정병혁·김근수 기자 = 국민의힘이 27일 중앙윤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진종오(왼쪽부터), 조경태, 권영진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진종오 의원의 경우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제명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를 도왔다는 이유로, 조경태 의원은 앞서 박덕흠 국회부의장으로 결정된 당내 부의장 선거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박 부의장을 낙선시켜달라고 요청했다는 이유로, 권영진 의원은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에 불만을 품고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은 것과 관련해 윤리위에 제소됐다. (사진=뉴시스DB) 2026.07.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김근수 기자 = 국민의힘이 27일 중앙윤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진종오(왼쪽부터), 조경태, 권영진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진종오 의원의 경우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제명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를 도왔다는 이유로, 조경태 의원은 앞서 박덕흠 국회부의장으로 결정된 당내 부의장 선거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박 부의장을 낙선시켜달라고 요청했다는 이유로, 권영진 의원은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에 불만을 품고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은 것과 관련해 윤리위에 제소됐다. (사진=뉴시스DB) 2026.07.27. [email protected]


징계 대상이 된 의원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박덕흠 국회부의장 선거 낙선을 요청했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제소된 조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장동혁 대표는 왜 (징계)하지 않나. 내란 옹호 세력부터 (징계를) 해야 한다"며 "지금 윤리위는 '장동혁의 아바타 윤리위'인데 의미가 있나 싶다"고 말했다.

진 의원도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징계 절차는 윤리위 위원 5명 중 단 3명, 그것도 윤민우 위원장을 포함한 3명만 참석한 회의에서 개시됐다"며 "그것도 위원장 뜻에 동조하는 이들만으로 징계 절차가 시작된 것"이라고 적었다.

진 의원의 경우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제명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를 지원한 것으로 의심받는다는 이유로 징계 요청서가 접수됐다.

그는 "이것이 과연 '당헌·당규에 따른 공정한 심의'라고 할 수 있나"라며 "더 참담한 것은 그 이후다. 윤민우 윤리위원장은 7월30일 '비밀유지 의무 위반 시 해임하겠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고 말했다.

또 "그런데 정작 위원장 본인이 징계 대상자 명단과 결정문, 보도자료 일체를 외부인과 사전에 공유하고 상의해왔다는 정황이 제기되고 있다"며 "사실이라면 이것이야말로 가장 엄중한 비밀유지의무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진 의원은 "자신에게는 눈감고 동료에게만 칼을 겨누는 위원장이, 무슨 자격이 있다는 건가"라며 "우려했던 '사당화를 위한 겁박스러운 징계 정치'는 이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관계자들에 따르면 다음 윤리위 전체회의는 오는 7일에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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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윤리위 내홍 격화…일부 윤리위원 "윤민우 위원장 사퇴하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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