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물서 '루게릭병·전측두엽치매' 치료 가능성 찾았다

기사등록 2026/08/03 19:03:00

최종수정 2026/08/03 20: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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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물 유래 화합물인 '디하이드로코스투스 락톤'

한국뇌연구원, 성상교세포 과잉 염증 억제 효과 확인

[대구=뉴시스]정재익 기자 = 천연물 유래 화합물로 루게릭병과 전측두엽치매의 신경세포 손상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이 제시됐다.

3일 한국뇌연구원에 따르면 치매연구그룹 김형준 박사 연구팀은 천연물 유래 화합물인 '디하이드로코스투스 락톤(DHE)'이 성상교세포의 과도한 염증 반응을 줄이고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루게릭병은 운동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돼 근육이 약해지는 퇴행성 신경질환이다. 전측두엽치매는 전두엽과 측두엽 손상으로 인지·행동·언어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성상교세포는 신경세포를 지지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과도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면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연구팀은 혈액과 뇌 사이의 장벽을 통과할 수 있는 DHE에 주목했다. 연구 결과 DHE는 염증을 유도하는 'NF-κB' 신호를 억제하고 항산화·세포 보호 기능을 하는 'NRF2' 신호를 활성화했다.

이에 따라 성상교세포의 염증 물질 분비가 줄고 신경세포의 에너지 생산을 담당하는 미토콘드리아 기능도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루게릭병 환자 유래 세포에서는 비정상적으로 축적된 FUS 단백질과 단백질 응집이 감소했다. 루게릭병과 전측두엽치매를 모사한 초파리 모델에서는 운동 기능이 좋아지고 생존 기간이 늘었다.

실제 루게릭병 환자의 혈액에서는 실험 결과와 일치하는 염증 지표 증가가 확인됐다. 해당 염증 지표는 생쥐 성상교세포 질환 모델에 DHE를 처리했을 때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셀 커뮤니케이션 앤드 시그널링(Cell Communication and Signaling)'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형준 박사는 "성상교세포의 과도한 염증 반응이 질환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실질적인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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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물서 '루게릭병·전측두엽치매' 치료 가능성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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