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삼전·SK하닉 2조6000억원 순매도…차익실현에 투자심리 위축
증권가 "AI 모멘텀·레버리지 규제 효과 유효…AMD 실적이 반등 분수령"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5.12% 내린 6257.45에 장을 마감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44% 오른 737.35, 삼성전자는 8.76% 내린 23만9500원, SK하이닉스는 8.79% 하락한 15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6.08.03. since19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03/NISI20260803_0021386855_web.jpg?rnd=20260803160605)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5.12% 내린 6257.45에 장을 마감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44% 오른 737.35, 삼성전자는 8.76% 내린 23만9500원, SK하이닉스는 8.79% 하락한 15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6.08.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지난주 사상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5% 넘게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다시 흔들렸다.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2조6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번 하락이 새로운 약세장의 시작인지, 급등 이후 나타난 숨 고르기인지를 가르는 데 쏠린다. 증권가는 차익실현에 따른 정상적인 조정으로 판단하며 회복 시나리오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2% 내린 6257.4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3.60% 하락한 6358.27에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며 6200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약 9521억원, SK하이닉스를 약 1조724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코스닥은 바이오와 로봇 업종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코스피와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날 하락이 지난달 31일 사상 최대 급등 이후 나타난 차익실현과 외국인 매도,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봤다.
다만 증권가는 이번 조정을 추세 전환으로 보기는 이르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국 빅테크 호실적으로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이 여전히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아마존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아마존은 AWS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설비투자(CAPEX) 계획을 기존 2000억달러에서 2200억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AI 투자 둔화 우려를 낮췄다.
국내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의 거래량은 지난 3일 1억1241만8178주로,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1일(2억4192만7900주)보다 53.5% 감소했다.
대표 상품인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거래량이 62.0% 줄었고,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50.8% 감소했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와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도 각각 32.6%, 57.1% 감소하며 과도했던 레버리지 거래가 빠르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시장 관심은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과 외국인 수급에 쏠려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등 주도주 실적 발표는 종료됐지만, 여전히 여타 주력 업종들의 실적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에서는 AMD, 샌디스크 실적이 국내외 반도체주의 주가 반등에 연속성을 부여하는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AMD는 AI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서버 중앙처리장치(CPU) 수요가 동시에 성장하고 있는지, 매출 증가가 총마진 개선으로 연결되고 있는지, 3분기 데이터센터 가이던스가 추가 성장을 시사하는지가 관전 포인트"라며 "샌디스크 실적은 메모리 피크아웃 전망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MD, 샌디스크·웨스턴디지털 등 AI 하드웨어 업황을 가늠할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AI 수요의 최전방에 있는 앤트로픽의 연간반복매출(ARR)이 5월 470억달러에서 7월 740억달러로 급증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AI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국내 반도체 업종에 대한 신뢰도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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