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해남 솔라시도서 국가 AI 컴퓨팅센터 착공…체감 40도 폭염 속 첫 삽
2028년 말까지 GPU 1만5000장·사업비 약 2조5000억원 투입
국내 최초 설계 단계부터 수랭식 적용…전력 40MW 확보
2027년 일부 자원 조기 서비스…산·학·연·공공 수요 지원
![[해남=뉴시스] 심지혜 기자 = 3일 전남 해남 솔라시도 국가 AI 컴퓨팅센터 착공 부지 전경. 민관 합작 법인 코아크가 이곳에 2028년까지 첨단 AI반도체 1만5000장을 갖춘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https://img1.newsis.com/2026/08/03/NISI20260803_0002203291_web.jpg?rnd=20260803163413)
[해남=뉴시스] 심지혜 기자 = 3일 전남 해남 솔라시도 국가 AI 컴퓨팅센터 착공 부지 전경. 민관 합작 법인 코아크가 이곳에 2028년까지 첨단 AI반도체 1만5000장을 갖춘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해남=뉴시스]심지혜 기자 =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입기자단이 찾은 전남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가 들어설 부지는 모래바람만 날리는 황무지였다. 체감온도가 4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잠시만 서 있어도 숨이 턱 막힐 정도였다.
지금은 건물 한 채 없는 황량한 곳이지만 2028년이면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1만5000장을 갖춘 국가 AI 인프라의 중심으로 바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해남 부지에서 국가 AI 컴퓨팅센터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현장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과 지역 국회의원, 지자체장,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다행히 착공식은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에어컨이 설치된 돔 형태의 임시 행사장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박지원·한준호·안도걸 국회의원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사업 참여 기업 및 지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해남=뉴시스] 3일 전남 해남 솔라시도 국가 AI 컴퓨팅센터 부지에서 열린 착공식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주요 참석자들이 착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https://img1.newsis.com/2026/08/03/NISI20260803_0002203297_web.jpg?rnd=20260803163946)
[해남=뉴시스] 3일 전남 해남 솔라시도 국가 AI 컴퓨팅센터 부지에서 열린 착공식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주요 참석자들이 착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허허벌판의 변신…대한민국 '토큰 팩토리'로
센터는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에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에 필요한 연산 자원을 제공하는 국가 공동 인프라다.국 산 AI 반도체의 성능을 미리 테스트하고 실제 서비스에 투입하는 전초기지 역할도 맡는다.
배 부총리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한국이 확보한 GPU가 몇 장인지 논의하던 때가 엊그제 같다"며 "이제는 전 세계 국가와 글로벌 빅테크가 대한민국의 AI 행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AI 컴퓨팅센터는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전 세계가 쓸 지능을 생산하는 '토큰 팩토리(AI 데이터 공장)'"라며 "앞으로 한국 경제의 성장이 이곳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센터 구축과 운영은 과기정통부와 금융위 국민성장펀드, 삼성SDS 컨소시엄이 공동 출자해 만든 합작법인 '코아크'가 전담한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정부와 민간이 손잡고 대한민국의 AI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특별한 협력 모델"이라며 "해남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관련 인재가 모이고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3일 전남 해남 솔라시도에서 열린 국가 AI 컴퓨팅센터 착공식에서 재생에너지 공급 예정지와 센터 입지를 표시한 지도가 공개되고 있다.](https://img1.newsis.com/2026/08/03/NISI20260803_0002203296_web.jpg?rnd=20260803163901)
[서울=뉴시스] 3일 전남 해남 솔라시도에서 열린 국가 AI 컴퓨팅센터 착공식에서 재생에너지 공급 예정지와 센터 입지를 표시한 지도가 공개되고 있다.
"전력·물 우려 끝"…국내 최초 '수랭식 냉각' 전면 도입
배 부총리는 "솔라시도가 선정됐을 당시 전력과 용수를 제대로 지원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그동안의 준비를 통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력계통영향평가를 마치고 한국전력으로부터 40MW 전력 공급을 확정받았다. 용수 역시 지방자치단체와 공급 협의를 마쳤다. 코아크는 향후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 방식으로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국가 AI 컴퓨팅센터는 국내 데이터센터 가운데 처음으로 설계 단계부터 수랭식 냉각을 전제로 건설된다. 공기로 열을 식히는 기존 방식과 달리 시설의 95%에 물을 흘려보내 반도체 열을 식힌다. 냉각에 사용한 물은 계속 재활용한다.
![[서울=뉴시스] 3일 전남 해남 솔라시도 국가 AI 컴퓨팅센터 부지에서 열린 착공식에서 축하 퍼포먼스로 색색의 연막이 하늘로 솟아오르고 있다.](https://img1.newsis.com/2026/08/03/NISI20260803_0002203299_web.jpg?rnd=20260803164117)
[서울=뉴시스] 3일 전남 해남 솔라시도 국가 AI 컴퓨팅센터 부지에서 열린 착공식에서 축하 퍼포먼스로 색색의 연막이 하늘로 솟아오르고 있다.
2027년 조기 서비스 개시…최신 엔비디아 반도체 투입
2028년 완공 후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AI 인프라를 제공한다. 센터 내부에는 국산 AI 반도체를 검증하기 위한 전용 연구 공간도 들어선다.
센터에는 국산 AI반도체 설계와 시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구역도 조성한다. 이곳에서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의 성능을 검증하고, 검증된 제품은 실제 상용 서비스에 적용한다.
센터에 적용할 GPU는 삼성SDS 컨소시엄이 사업 제안 당시 엔비디아 B200을 기준으로 구상했으나, 실제 투입 시점에는 최신 제품인 차세대 반도체 '베라 루빈'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광년 과기정통부 AI컴퓨팅인프라팀장은 "최신 AI반도체 확보를 최우선으로 두고 도입 시점에 가장 적합한 제품을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아크는 민간 기업이지만 설립 취지에 따라 정부와 공공의 AI 컴퓨팅 수요에 우선 대응할 방침이다. 최근 국내외 GPU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정부 수요를 초기 안정 수요로 확보하고, 해남의 전력 여건과 지산지소 방식을 활용해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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