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證 "개인 코스피 평단 7300선·기관 7100선…손실구간 물량 125조"

기사등록 2026/08/03 09:05:23

최종수정 2026/08/03 09: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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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올해 국내 증시에 투자한 개인과 기관 투자자의 평균 매수단가(평단)가 각각 코스피 7300선과 7100선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코스피 급락으로 손실 구간에 진입한 물량은 합산 12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호황은 어떻게 끝이 나는가'라는 제목의 글로벌 전략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유진증권 분석에 따르면 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은 7374포인트 수준의 평단에서 116조300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평균 7151포인트 수준에서 34조6000억원을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의 합산 순매수액인 150조9000억원 중 125조8000억원이 손실구간에 진입했다. 손실구간 비중은 개인 80.3%, 기관 94.0%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로 인해 코스피가 7000선을 밑돈 이후 수급 공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허 연구원은 "코스피 6000~6300선은 평균 매수단가 대비 약 15% 손실 구간, 5700~5900선은 약 20% 손실 구간"이라며 "지난달 13일 코스피가 7000선 아래로 내려온 후 지수가 하락할 때마다 기관의 손절매와 개인 투자자의 반대매매 물량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시 급락의 배경으로는 반도체 이익 증가율 둔화 우려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속도 조절 가능성,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추격 등을 꼽았다. 여기에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한 쏠림 현상이 하락 과정에서 매도 압력을 키우며 변동성을 확대시켰다는 설명이다.

허 연구원은 ▲1999년 과잉 투자 ▲2022년 금리 인상과 수요 둔화 ▲2008년 무리한 자금조달 등 과거 호황 종료 사례를 언급하며 "관건은 이익 확장의 연속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투자가 과도한지 가늠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공실률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임대비용에는 이상이 없다"며 "주요국 금리인상 기조는 이어지나, 빅테크 기업들의 매출 자체는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수익성이 동반되지 않는 무리한 투자는 주춤할 가능성이 높다"며 "더 중요한 문제는 오라클, 코어위브, 엔비디아 등에서 나타난 자금조달 구조인데 빅테크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질수록 AI 인프라 투자 속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최근 급락이 기업이익 증가율 둔화 우려를 상당 부분 선반영한 것으로 평가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파티는 끝난 것인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며 "관건은 이익 확장의 연속성이고, 다음 분기 실적시즌(9~10월)을 통해 기업이익 증가 속도가 둔화되더라도, 꾸준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때가 재평가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복병은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기대가 주변국보다 매우 높다는 점"이라며 "이달 SK하이닉스 ADR 자금 유입 등으로 원화는 안정될 것으로 보이나, 증시 회복 속도는 불규칙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특히 "레버리지 ETF 거래 비중이 줄어들고 있고, 어떤 잣대로도 국내 증시는 저렴하다"며 하락폭이 컸던 반도체와 IT하드웨어를 비롯해 반도체 소부장, 에너지, 조선, 2차전지, 제약바이오를 관심 업종으로 꼽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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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證 "개인 코스피 평단 7300선·기관 7100선…손실구간 물량 125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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