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평균 반도체 수출액 100억弗→330억弗…전년比 3배 '껑충'
7월 D램·낸드 전년대비 500~700% 상승…하반기도 지속 증가
금투업계, 견조한 수요에 반도체 수출 3분기 100% 증가 예상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를 찾은 한 관람객이 반도체 웨이퍼 사진을 찍고 있다. 2026.02.11.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11/NISI20260211_0021163845_web.jpg?rnd=20260211154130)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를 찾은 한 관람객이 반도체 웨이퍼 사진을 찍고 있다. 2026.02.1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우리나라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하반기에도 높은 증가율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출액 우상향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의견이 다수 나온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인공지능(AI) 서버용 D램,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리이브(eSSD) 판매가 늘어난 데다 범용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반도체 수출 증가 예상에 힘을 싣는 요소로 꼽힌다.
1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7월 누계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은 2333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올린 880억 달러와 비교하면 165.1% 수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은 평균적으로 100억 달러 수준을 보였다. 연말인 12월에 208억 달러를 기록한 것이 가장 높은 수출액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반도체 수출은 200억 달러 밑으로 하락한 적이 없이 고공행진하는 모습이다.
올해 반도체 수출은 1월 205억 달러, 2월 251억 달러, 3월 328억 달러, 4월 319억 달러, 5월 372억 달러, 6월 448억 달러, 7월 410억 달러 등 우상향하는 모습이다. 3월 이후 5개월 연속 300억 달러를 넘었고 2달 연속 400억 달러 이상이다. 7월까지 평균 반도체 수출액은 330억 달러에 달한다.
반도체 가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도 하반기 반도체 수출 상승 전망을 뒷받침한다.
지난해 7월 DDR5 8Gb 가격은 3.9달러에 불과했지만 올해 7월에는 24달러로 치솟았다. 가격 상승률은 515.3%에 달한다. 또 DDR5 16Gb가격은 같은 기간 5.25달러에서 757.1% 오른 45달러로 가격이 상승했다.
낸드 128Gb는 지난해 7월에 전년동월대비 30.8% 가격이 내린 3.39에 거래됐지만 연말부터 가격이 치솟으면서 올해 7월에는 30.05달러에 거래되고 있는 중이다. 가격 상승률은 786.4% 수준이다.
![[서울=뉴시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62.8% 증가한 988억9000만 달러(142조8268억원)를 기록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7월에도 이어지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된 가운데, 반도체 수출액은 2개월 연속 4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01/NISI20260801_0002201746_web.jpg?rnd=20260801112648)
[서울=뉴시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62.8% 증가한 988억9000만 달러(142조8268억원)를 기록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7월에도 이어지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된 가운데, 반도체 수출액은 2개월 연속 4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관가에서도 올 하반기에도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반도체 수요가 공급량을 앞서고 있어 가격이 고점을 찍고 내려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 AI 데이터센터 수요 뿐 만 아니라 컴퓨터, 핸드폰 등 반도체가 사용되는 품목들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반도체 수요를 늘리는 요소로 봤다. 이를 고려할 때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출 상승세는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지난달 수출입동향 브리핑에서 "하반기에도 계속 반도체 가격은 이 상승세를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물량 공급은 계속 제한되는 측면이 있고 하반기 국내 기업들의 물량 증가, 공장 증설에 따른 증가분이 있어서 반도체 수출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반도체 뿐 만 아니라 컴퓨터·IT기기 수출도 빠르게 늘고 있는데 이런 추세가 굉장히 견고하고 산업부에서는 이런 상승세 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종 제품 수요가 줄면 반도체 수요도 줄 수 있지만 현재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본다"고 전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3분기 반도체 수출도 100%대 증가율을 이어갈 수 있다고 봤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중국발 반도체 수요에 따른 영향에 대해선 과도한 우려라고 선을 그었다. 국내 기업들의 기술 격차가 커 수요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정여경 HN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중국 메모리 반도체 탑재 가능성과 중국의 새로운 AI 모델 발표 등의 이슈가 있었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세는 지속하고 있다"며 "반도체 수출은 3분기에도 100%대 증가율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은 역대 최대 실적인 6월 직후에도 견조한 수요 유입이 확인됐다"며 "6월보다 메모리 고정가격이 상승하며 정점 통과 우려를 완화했고 AI 인프라 투자의 구조적 확대 속에 중간재와 자본재 중심의 수입 증가가 이어지고 있어서 하반기에도 IT 품목이 이끄는 전체적인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의견을 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 측면에선 AI투자 둔화 가능성과 공급 측면에선 중국의 존재가 부각되며 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현 시점에선 모두 과도한 우려"라며 "메모리 반도체 수출 단가와 물량을 통해 수요를 가늠해보면 수요 위축 조짐은 미약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범용 D램 단가 상승세가 견조하고 물량 또한 안정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출은 2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 반도체 산업 강화가 당장의 경쟁 심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낮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꾸준이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와의 격차가 여전해 당장 글로벌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인천공항=뉴시스] 전신 기자 =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를 항공기에 적재하고 있다.(공동취재) 2026.07.31. photo1006@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31/NISI20260731_0021384268_web.jpg?rnd=20260731152705)
[인천공항=뉴시스] 전신 기자 =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를 항공기에 적재하고 있다.(공동취재) 2026.07.31.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