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지상 근무 임금 두고 갈등…크레딧 시간 문제
![[벤쿠버=AP/뉴시스] 캐나다 제2위 항공사 웨스트젯(WestJet) 승무원들이 임금 협상 결렬 끝에 2일(현지 시간) 파업에 돌입하면서 수백 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이날 벤쿠버 국제공항 전광판에 웨스트젯 항공편이 결항된 것으로 표시돼 있다. 2026.08.03.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3/NISI20260803_0002202296_web.jpg?rnd=20260803045405)
[벤쿠버=AP/뉴시스] 캐나다 제2위 항공사 웨스트젯(WestJet) 승무원들이 임금 협상 결렬 끝에 2일(현지 시간) 파업에 돌입하면서 수백 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이날 벤쿠버 국제공항 전광판에 웨스트젯 항공편이 결항된 것으로 표시돼 있다. 2026.08.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캐나다 제2위 항공사 웨스트젯(WestJet) 승무원들이 임금 협상 결렬로 2일(현지 시간) 파업에 돌입하면서 수백 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승무원 4400명을 대표하는 캐나다 공공노조(CUPE)와 웨스트젯의 협상이 전날(1일) 밤 최종 결렬됐다.
웨스트젯은 2일 새벽까지 300편 이상의 항공편을 취소했다며 승객들에게 환불받거나 다른 항공사 항공편 등으로 예약을 변경할 것을 안내했다.
이번 파업으로 보잉 737과 787 기종이 투입되는 항공편은 모두 운항이 중단됐다.
다만 코드셰어 항공편과 Q400 기종을 운항하는 자회사 웨스트젯 앙코르는 이번 분쟁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캐나다 공영 CBC에 따르면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은 승무원의 지상 근무에 대한 임금 지급 방식이었다.
노조는 웨스트젯의 '크레딧 시간(credit hour)' 제도 아래 승무원들이 한 달 최대 35시간의 무급 노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사측은 크레딧 제도가 업계 표준이라고 반박했다. 승무원들이 무급으로 간주하는 시간까지 추가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고려해, 전체 급여를 높게 책정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크레딧 시간 제도는 지상 업무와 운항 지연 및 기타 필수 업무 등에 대해 실제 근무시간이 아닌 항공편 별로 정해진 시간으로 환산해 보상하는 방식이다. 크레딧은 운항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알렉시스 폰 호엔스브로히 웨스트젯 최고경영자(CEO) "캐나다 승무원 업계의 새로운 기준이 될 제안을 내놓았지만 안타깝게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비행 전후 모든 시간에 대해 시간당 임금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노조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첫해 두 자릿수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CUPE 승무원 지부장 알리아 후세인은 사측의 제안이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측이 지난 11개월간 협상 과정에서 우리의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였다면 파업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연방정부가 노사 분쟁에 개입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패티 하이두 캐나다 고용가족부 장관은 "최고 중재자들이 24시간 내내 양측과 협력해 왔다. 가능한 한 빨리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개입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파업은 3일 '시빅 홀리데이(Civic Holiday)'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에 발생해 여행객들의 불편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해 8월에도 캐나다 국적 항공사 에어캐나다 승무원 약 1만 명이 비슷한 이유로 파업에 돌입했다. 당시 정부는 노사에 강제 중재를 명령했고, 사흘 간의 파업 끝에 양측은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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