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상률 8%…콜롬비아 이어 2번째 높은 상승률
반도체 기업, 국내 투자 늘려…달러 수익 국내 유입
외국인 증시 매도세 둔화…긴축 사이클 공식화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달러 강세 흐름이 약해지면서 7월 한 달간 달러 대비 원화의 절상률이 8.81%을 기록 2009년 3월(10.8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서울 시내 한 환전소에서 이용객이 환전을 하고 있다. 2026.08.02.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02/NISI20260802_0021385737_web.jpg?rnd=20260802160831)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달러 강세 흐름이 약해지면서 7월 한 달간 달러 대비 원화의 절상률이 8.81%을 기록 2009년 3월(10.8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서울 시내 한 환전소에서 이용객이 환전을 하고 있다. 2026.08.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7월 한국 원화 가치가 달러 대비 8% 넘게 오르며 세계 통화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1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벌어들인 달러 물량이 유입된 데다,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잦아들었다. 한국은행이 3년 반 만에 긴축 사이클로 진입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FT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달러 대비 원화 절상률은 8.81%로, 콜롬비아 페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좋은 월간 성과를 냈다. 한미일 외환 당국이 사상 처음으로 외환 시장에 공동 개입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원화 가치는 한때 1600원대를 넘보며 2008년 금융위기 수준까지 떨어졌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무역 흑자를 기록하던 상황에서 나타난 이례적인 모습이었다.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값 직격탄을 맞은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비슷한 통화 부진이었다.
반도체 기업, 국내 투자 늘려…달러 수익, 원화 유입
RBC 캐피털 마켓츠 거시 경제 전략가 아바스 케슈바니는 지난 6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발표한 초대형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 주목했다.
그는 이들 기업의 투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에 해당한다며 "장기간에 걸쳐 달러 매도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나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265억 달러 자금 대부분도 국내 인프라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현물·선물 시장을 통해 하루 약 1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원화 수요를 추가로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증시 매도세 둔화…긴축 사이클 공식화
바클레이즈의 아시아 외환신흥시장 거시 전략 책임자 미툴 코테 차는 "코스피 급락이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세를 완화하는 데 도움됐다"고 평가했다. 교보증권 위재현 외환 분석가는 "외국인 투자자가 여전히 순매도에 나서고 있지만, 강도가 6월에 비해 약해졌다"고 말했다.
미국 기술주 하락세로 한국 서학개미들의 해외 자금 유출이 줄어든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엔비디아, 스페이스X 등이 일제히 조정을 받으면서 해외 주식 매수를 위해 원화를 달러로 바꾸는 수요가 줄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달러 강세 흐름이 약해지면서 7월 한 달간 달러 대비 원화의 절상률이 8.81%을 기록 2009년 3월(10.8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서울 시내 한 환전소에서 이용객이 환전을 하고 있다. 2026.08.02.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02/NISI20260802_0021385730_web.jpg?rnd=20260802160831)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달러 강세 흐름이 약해지면서 7월 한 달간 달러 대비 원화의 절상률이 8.81%을 기록 2009년 3월(10.8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서울 시내 한 환전소에서 이용객이 환전을 하고 있다. 2026.08.02. [email protected]
한국은행이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점도 원화 강세를 부추겼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 수익이 높아져 해외 자금이 들어오고 화폐 가치도 올라 간다.
퍼스트이글 인베스트먼트 선임 연구 분석가 이다나 아피오는 "정부가 기업과 가계 자금 유입을 늘리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거나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가 확대될 경우 원화 반등 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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