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등록대수 전년비 4.5%↑…점유율은 0.4%p ↓
4월 마이클 안트 사장 부임…전기차 강화 등 체질 개선
전기차 비중 2023년 9.7%서 상반기 45.9%로 급상승

폭스바겐 전기 SUV ID.4.(사진=폭스바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올해 상반기 수입차 시장에서 폭스바겐이 주력 모델의 판매 정체와 점유율 하락을 겪은 가운데, 마이클 안트(Michael Arndt) 사장 체제 원년을 맞아 본격적인 체질 개선과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과거 디젤게이트의 여파와 전동화 전환의 성장통을 지나온 폭스바겐이 신임 대표의 실행력을 바탕으로 온전한 도약에 성공할지가 향후 성장의 핵심 관건으로 꼽힌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폭스바겐 등록대수는 2804대로 지난해 상반기(2683대) 대비 4.5%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는 판매량이 반등했으나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에서 1.5%로 감소했다.
15%에 육박하던 2015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폭스바겐은 당시 디젤게이트 여파로 브랜드 이미지 타격을 입은 후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내리막을 걸었다.
실제 2015년 3만5778대에 달했던 판매량은 수입차 유행에도 불구하고 매년 감소해 2023년에는 1만247대까지 줄었다. 같은 기간 순위도 수입차 순위도 3위에서 7위로 밀려났다.
지난해에도 폭스바겐코리아의 국내 매출액은 2545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인 바 있다.

폭스바겐 부문 신임 사장 마이클 안트(사진=폭스바겐그룹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분위기 전환을 위해 올해 4월 마이클 안트 폭스바겐 부문 사장을 부임시켰다.
그는 전동화 전환 가속화와 판매망 재정비, 브랜드 신뢰 회복을 앞세워 폭스바겐의 체질 개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동안 폭스바겐코리아 총괄을 겸임했던 틸 셰어 사장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전체에 집중하게 되면서, 안트 사장은 폭스바겐 브랜드의 세부적인 현장 경영과 마케팅을 이끌게 됐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4월 부산·울산경남 및 제주 지역에 신규 딜러사를 선정하고 수원 전시장을 확장 이전하는 등 판매망을 재정비하고, 창원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신규 오픈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순수 전기 SUV인 2026년형 'ID.4'와 쿠페형 전기 SUV 2026년형 'ID.5' 등 친환경 라인업과 함께 플래그십 SUV '투아렉 파이널 에디션'을 출시하며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실제 폭스바겐의 전체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은 2023년 9.7%에서 2024년 31.6%를 거쳐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는 나란히 45.9%를 기록하며 전동화 중심의 체질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대형 SUV 아틀라스와 프리미엄 SUV 투아렉, 그리고 ID.4와 ID.5 중심의 순수 전기 SUV 라인업을 통해 국내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출시 50주년을 맞은 골프 GTI를 중심으로 폭스바겐의 대표 아이콘인 골프 라인업을 내세워 국내 해치백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다만 상위 브랜드와의 격차를 좁히고 대중 수입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물량 공급을 넘어선 브랜드 신뢰 회복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의 국내 시장 재도약을 위해서는 전동화 등 트렌드에 철저히 대응하는 한편 차별화된 프리미엄 감성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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