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차량호출 겨냥한 B2B 브랜드…국내 상표권 확보
승용 전기차 넘어 렌터카·법인차 시장까지 확장 주목

BYD 산하 브랜드 '링후이'의 MPV 모델 'M9' 모습.(사진=링후이 공식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기업 간 거래(B2B) 브랜드 '링후이'를 상표 출원하고 국내 도입을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국내 전기 승용차 시장에서 판매 기반을 빠르게 넓힌 BYD가 택시·렌터카·법인차 등 B2B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최근 링후이 관련 상표를 국내에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사업 가능성에 대비해 브랜드 사용 권리를 선제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링후이는 BYD가 올해 2월 중국에서 공개한 다섯 번째 자동차 브랜드다.
일반 소비자보다 택시와 차량호출, 렌터카 등 영업용 시장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다.
현재 공개된 제품은 순수전기 세단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다목적차량(MPV) 등 총 4종이다.
대부분 BYD의 기존 차량 플랫폼과 부품을 활용하면서도 주행거리와 내구성, 유지비 등 영업용 차량에 필요한 경제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링후이가 국내에 투입될 경우 BYD의 사업 영역이 개인용 전기 승용차에서 택시·렌터카 시장으로 넓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BYD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1만167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 6107대의 두 배에 가까운 실적을 6개월 만에 기록했다.
판매량 우상향에 힘입어 최근에는 PHEV 모델인 '씨라이언 6 DM-i'까지 출시했다.
판매·정비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BYD코리아는 올해 말까지 국내 전시장을 35곳, 서비스센터를 26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링후이가 합류하면 BYD는 개인 고객뿐 아니라 주행거리가 긴 택시와 차량호출 사업자를 대상으로 전기차와 PHEV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BYD가 배터리와 전기모터 등 핵심 부품을 자체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춘 만큼 가격과 유지비 경쟁력을 앞세울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구체적인 출시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더라도 국내 상표권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상표 출원은 유사 명칭의 선점을 방지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일 수 있다.
하지만 향후 국내 시장 상황에 따라 링후이를 투입할 수 있는 선택지를 확보한 행보로도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BYD도 아직 링후이의 국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진 않지만, 향후 국내 시장 상황에 따라 도입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BYD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링후이 브랜드의 국내 도입과 관련된 계획은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며 "추가 브랜드 도입은 국내 시장의 수요와 조건, 그리고 본사의 전략적 여건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바탕으로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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