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에 '유포' 협박"…상담 절반은 디지털 성범죄

기사등록 2026/07/31 06:00:00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성평등부·여성인권진흥원, 아동·청소년 성착취 피해 상담

3년간 상담 받은 10명 중 7명 여성…디지털 성범죄 비율 ↑

성착취 유인정보 1만3201건 신고…75.8% 삭제 조치돼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지난 1월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성평등가족부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6.01.0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지난 1월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성평등가족부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6.0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정영 기자 = #. 초등학교 6학년 A군은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사람과 채팅을 하다 상대의 집요한 요구에 자신의 몸 사진을 보냈다. 그러자 상대는 더 많은 사진을 보내지 않으면 받은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A군은 '디포유스' 상담채널에 도움을 요청했다. 상담원은 A군에게 삭제와 모니터링 지원을 안내했고 A군은 중앙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유포 모니터링을 받았다. 이후 지역센터의 상담원이 A군을 설득한 끝에 피해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고 경찰 신고까지 마무리했다.

성평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31일 아동·청소년 성착취 피해 상담채널 디포유스의 운영 성과를 분석한 자료집을 발간했다.

디포유스는 지난 3년간 피해 아동·청소년과 조력자 등 1283명을 상담했으며, 이 중 피해영상물 삭제지원, 심리상담, 수사·법률 지원 등 총 325건의 피해지원을 연계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상담을 진행한 1283명 중 여성이 932명(72.6%), 남성이 54명(4.2%), 성별 미상이 297명(23.2%)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9세 미만 아동·청소년이 931명(72.6%)으로 가장 많았고 연령 미상이 293명(22.8%), 19세 이상 성인이 59명(4.6%)이었다.

피해(의심) 유형 중 디지털 성범죄의 상담 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18.3%에 불과했지만 2025년 49.6%로 늘어났다. 온라인 그루밍 또한 2023년 9.2%에서 2025년 18.0%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디포유스는 현재 상담 전 온라인에서 아동·청소년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사이버 아웃리치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 3년간 1만2740명에게 정보를 제공했으며 917명(7.2%)이 실제 상담으로 연계됐다.

온라인 성착취 유인정보를 선제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신고하는 역할도 수행 중이다. 지난 3년간 383개 온라인 플랫폼을 모니터링해 아동·청소년 성착취 유인정보 1만3201건을 신고했으며 이 중 75.8%가 삭제 조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성평등부와 여성인권진흥원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상담채널 홍보를 확대하고 온라인 성착취 피해 예방과 피해자 지원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성철 성평등부 안전인권정책관은 "디포유스가 지난 3년간 아동·청소년 성착취 피해를 예방하고 필요한 지원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창구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상담채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피해자 중심의 지원체계를 더욱 촘촘히 구축해 아동·청소년이 적시에 보호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신보라 한국여성인권진흥원장은 "3년간 축적된 상담과 신고 데이터는 아동·청소년이 온라인에서 경험하는 성착취 피해 양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며 "온라인 모니터링과 삭제지원, 수사 연계 등 실질적인 피해 지원을 지속 강화해 안전한 디지털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사진 한 장에 '유포' 협박"…상담 절반은 디지털 성범죄

기사등록 2026/07/31 06:00:0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