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장기금리 상승은 연준 신뢰"…채권시장은 반박
전문가들 "물가 대응 실패 위험에 투자자 대비"
시장금리 상승에 AI 투자 빅테크도 비용 부담
![[워싱턴=AP/뉴시스]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9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7.30.](https://img1.newsis.com/2026/07/30/NISI20260730_0001465763_web.jpg?rnd=20260730034245)
[워싱턴=AP/뉴시스]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9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7.30.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도중 급등했다. 시장이 연준의 물가 대응 능력과 금리 인상 의지를 의심하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9대 3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의 반응은 회의 결과가 발표된 뒤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될수록 거칠어졌다.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약 4.26%로 소폭 내렸다. 반면 30년물 금리는 13bp(1bp=0.01%포인트), 즉 0.13%포인트 급등한 약 5.22%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주식시장도 크게 흔들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53포인트(2.2%) 급락한 5만1594에 거래를 마쳐 2025년 4월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큰 폭으로 내렸다.
스티브 소스닉 인터랙티브브로커스 수석전략가는 “시장이 워시 의장의 물가 대응 의지를 ‘말뿐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고 보는 게 가장 정확하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은 기자회견 전부터 불안했지만 채권시장이 먼저 매도로 반응하자 주가도 하락을 피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스테퍼니 로스 울프리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워시 의장이 지난 6월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물가 안정에 단호한 의장이라는 인상을 시장에 각인시키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로스는 “이번 회의 뒤 시장은 워시 의장의 메시지를 믿지 않았다”고 평가했다.로스는 워시 의장이 금리 동결을 선호한다는 인상을 피하기 위해 발언을 아낀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처럼 모호한 태도가 6월에는 통했을지 몰라도 지금은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앤드루 홀렌호스트 씨티그룹 미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워시 의장이 금리 인상에 소극적인 완화적 태도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워시 의장이 연준의 대표적인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뿐 아니라 더 다양한 물가 지표를 살펴보겠다고 밝힌 점을 근거로 들었다.
2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9대 3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의 반응은 회의 결과가 발표된 뒤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될수록 거칠어졌다.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약 4.26%로 소폭 내렸다. 반면 30년물 금리는 13bp(1bp=0.01%포인트), 즉 0.13%포인트 급등한 약 5.22%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주식시장도 크게 흔들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53포인트(2.2%) 급락한 5만1594에 거래를 마쳐 2025년 4월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큰 폭으로 내렸다.
스티브 소스닉 인터랙티브브로커스 수석전략가는 “시장이 워시 의장의 물가 대응 의지를 ‘말뿐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고 보는 게 가장 정확하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은 기자회견 전부터 불안했지만 채권시장이 먼저 매도로 반응하자 주가도 하락을 피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스테퍼니 로스 울프리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워시 의장이 지난 6월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물가 안정에 단호한 의장이라는 인상을 시장에 각인시키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로스는 “이번 회의 뒤 시장은 워시 의장의 메시지를 믿지 않았다”고 평가했다.로스는 워시 의장이 금리 동결을 선호한다는 인상을 피하기 위해 발언을 아낀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처럼 모호한 태도가 6월에는 통했을지 몰라도 지금은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앤드루 홀렌호스트 씨티그룹 미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워시 의장이 금리 인상에 소극적인 완화적 태도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워시 의장이 연준의 대표적인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뿐 아니라 더 다양한 물가 지표를 살펴보겠다고 밝힌 점을 근거로 들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신임 의장 취임식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6.05.23.](https://img1.newsis.com/2026/05/23/NISI20260523_0001276361_web.jpg?rnd=20260523010317)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신임 의장 취임식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6.05.23.
6월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은 3.4%까지 뛰었다. 이에 투표권을 가진 연준 위원 3명과 일부 비투표권 인사들은 금리 인상을 더는 늦춰선 안 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홀렌호스트는 이런 상황에서 다른 지표까지 폭넓게 보겠다는 워시 의장의 발언이 PCE가 보내는 금리 인상 신호를 상대적으로 낮춰 보려는 태도로 해석됐다고 설명했다.
워시 의장은 최근 일주일간 30년물 금리가 오른 것을 시장이 연준의 2% 물가 목표 이행 의지를 더 확신한 결과로 해석했다. 연준이 별도로 유도하지 않았는데도 시장이 스스로 긴축했다는 취지다. 홀렌호스트는 이를 장기금리 상승으로 이미 긴축 효과가 나타난 만큼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가 줄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워시 의장의 설명을 직설적으로 반박했다. 가이 르바스 재니 수석 채권전략가는 이번 달 채권시장의 핵심 거래가 연준이 물가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할 위험에 대비하는 데 맞춰졌다고 말했다. 장기금리 상승은 연준에 대한 신뢰가 커진 결과가 아니라 투자자들이 물가 불안을 우려해 장기채를 팔고 있다는 신호라는 의미다.
신디 볼리외 코닝 북미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연말까지 미룰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당장 올리지 않더라도 장기금리 상승에 따른 긴축 효과는 이미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비를 대부분 부담하는 소수 빅테크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볼리외는 “지금은 이들 기업에 큰 문제가 아니라고들 하지만 어느 순간 AI 투자 속도를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워시 의장은 최근 일주일간 30년물 금리가 오른 것을 시장이 연준의 2% 물가 목표 이행 의지를 더 확신한 결과로 해석했다. 연준이 별도로 유도하지 않았는데도 시장이 스스로 긴축했다는 취지다. 홀렌호스트는 이를 장기금리 상승으로 이미 긴축 효과가 나타난 만큼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가 줄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워시 의장의 설명을 직설적으로 반박했다. 가이 르바스 재니 수석 채권전략가는 이번 달 채권시장의 핵심 거래가 연준이 물가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할 위험에 대비하는 데 맞춰졌다고 말했다. 장기금리 상승은 연준에 대한 신뢰가 커진 결과가 아니라 투자자들이 물가 불안을 우려해 장기채를 팔고 있다는 신호라는 의미다.
신디 볼리외 코닝 북미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연말까지 미룰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당장 올리지 않더라도 장기금리 상승에 따른 긴축 효과는 이미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비를 대부분 부담하는 소수 빅테크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볼리외는 “지금은 이들 기업에 큰 문제가 아니라고들 하지만 어느 순간 AI 투자 속도를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