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중대경보 속 시장 상인 "손님 줄고 전기료 부담 커져"
이동노동자 "땀 범벅 일상…쉴 곳·쉴 시간 모두 부족"
![[부산=뉴시스] 진민현 기자 = 30일 오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상인들이 손님을 기다리며 수산물을 손질하고 있다.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이날 부산의 낮 최고기온은 38도까지 치솟았고, 시장은 오가는 손님이 드물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2026.07.30. trut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30/NISI20260730_0002200293_web.jpg?rnd=20260730152158)
[부산=뉴시스] 진민현 기자 = 30일 오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상인들이 손님을 기다리며 수산물을 손질하고 있다.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이날 부산의 낮 최고기온은 38도까지 치솟았고, 시장은 오가는 손님이 드물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2026.07.30.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진민현 기자 = 부산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30일, 낮 최고기온이 38도에 달하는 찜통더위가 도시를 덮쳤다. 폭염은 시민들의 생업 현장을 흔들어 놓고 고객의 발길도 바꿨다. 자갈치시장 상인들은 손님 감소와 냉방비 부담을 걱정했고, 이동 노동자들은 쉼 없는 야외 업무 속에서 "더위를 피할 곳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오전 10시께 찾은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은 오가는 손님이 드물어 한산했다. 상인들은 연신 부채질을 하며 손님을 기다렸고, 점포마다 수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냉각기가 쉼 없이 돌아갔다.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은 시장 통로에서는 선풍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갔지만, 후텁지근한 열기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40년째 자갈치에서 장사를 해온 강모(70대)씨는 "올해는 작년보다 더 더워 길거리를 다니는 사람이 확실히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객이 많아졌지만 대부분 구경만 하고 간다"며 "냉동을 위해 전기를 계속 써야 해서 올 여름에는 수익보다 지출이 더 많을 것"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 속에서도 시장에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대만에서 여행을 왔다는 샤오치(20대)와 이파(40대·여)씨는 "대만보다 부산이 더 더운 것 같다"며 "더워도 부산에 왔으니 자갈치에서 회는 꼭 먹어보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부산=뉴시스] 진민현 기자 = 3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도담도담 부산 이동노동자 지원센터에 이동노동자들이 땀을 식히며 쉬고 있다. 2026.07.30 trut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30/NISI20260730_0002200315_web.jpg?rnd=20260730153046)
[부산=뉴시스] 진민현 기자 = 3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도담도담 부산 이동노동자 지원센터에 이동노동자들이 땀을 식히며 쉬고 있다. 2026.07.30 [email protected]
같은 날 오후 1시30분 부산진구의 이동노동자 휴식공간인 도담도담 서면센터에는 대낮임에도 더위를 피해 잠시 숨을 고르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평소 센터는 주로 밤 시간에 이용자가 많다. 센터를 찾은 사람들은 냉수를 들이켜며 더위를 식히거나 의자에 기대 쪽잠을 청하는 사람도 있었다.
6년 째 배달 일을 하는 신모(50대)씨는 "폭염에는 배달 단가가 조금 오르지만 몸이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쉼터가 있어 도움이 되지만 주차 공간이 없어 택배기사나 요구르트 판매원 등은 이용하기 어렵다"며 "접근성이 좋은 곳에 이런 쉼터가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지난 29일에는 이곳의 하루 이용객이 200명에 달했다.
현정진 도담도담 서면센터장은 "지난해에는 12만3000여명이 이용했는데 올해는 6월까지만 9만8000여명이 다녀갔다"며 "폭염이 이어지면서 이용객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달 수요가 몰리는 저녁 시간대에는 이용객이 더 많아 자리가 부족해 그냥 돌아가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은 지난 29일 낮 최고기온 39도를 기록하며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며 122년 만에 최고기온 기록을 새로 썼다.
부산시는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이동노동자 쉼터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지난 29일 폭염 대응 점검회의에서 "이동노동자 쉼터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주문했으며, 시는 내달 1일부터 9월30일까지 두 달간 지역 편의점을 활용한 이동노동자 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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