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입는 옷 빌려주고 월 580만원'…미국서 뜨는 '옷장 공유' 사업

기사등록 2026/07/31 04:02:00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이웃끼리 명품 의류·패션 잡화 공유…P2P 플랫폼 '피클(Pickle)' 인기

"소유보다 경험" 중시하는 Z세대 소비문화와 맞물려 성장

[서울=뉴시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작업복을 즐겨 입었던 한 여성이 수십년 뒤 희귀 폐암에 걸린 받은 사연이 알려졌다.(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작업복을 즐겨 입었던 한 여성이 수십년 뒤 희귀 폐암에 걸린 받은 사연이 알려졌다.(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이송이 인턴기자 = 미국에서 입지 않는 옷이나 패션 잡화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고 월 수천만 원의 수익을 올리는 '옷장 공유'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용하지 않는 명품 의류와 액세서리를 대여해 수익을 얻는 방식으로,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Z세대(Gen Z)의 소비문화와 맞물려 새로운 부업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미국 포춘(Fortune)은 개인 간(P2P) 의류 및 패션 잡화 대여 플랫폼 '피클(Pickle)'이 미국 20~3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클은 개인의 옷장을 이웃과 공유하는 의류 대여 플랫폼이다. 명품 의류뿐 아니라 액세서리, 카메라 등 다양한 물품을 공유할 수 있어 일종의 ‘의류판 에어비앤비'로 불린다.

금융기술 회사에 근무하는 캣 프라이데이 씨는 지난해 피클을 통해 집안에 방치돼 있던 1000달러(약 140만원) 상당의 캐논 G7 X 카메라를 일주일 150달러(약 20만원)에 등록했다.

등록 직후 대여 요청이 이어지자 프라이데이 씨는 안 입는 셔츠와 드레스까지 추가로 등록했고, 이후 대여 수요가 높은 인기 의류를 직접 구매해 상품을 늘렸다.

그는 피클을 시작한 지 8개월 만에 월평균 약 7000달러(약 1009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늘어난 물량을 관리하기 위해 약 2.8평 규모의 창고를 임대했으며, 현재는 주문 관리를 위한 첫 직원 채용도 고려하고 있다.

포춘에 따르면 지난달 피클을 통해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이용자는 한 달 동안 3만 달러(약 4330만원)를 벌어들이기도 했다.

이처럼 개인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으로 수익을 얻는 구조와 함께, 소비자 입장에서도 고가 제품을 소유하지 않고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피클의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피클은 구매하기에는 가격 부담이 크지만 여행, 결혼식, SNS 사진 촬영 등을 위해 특정 의상이 필요한 젊은 소비자층의 수요를 겨냥했다.

실제로 1200달러(약 170만 원)가 넘는 지머만 드레스는 피클에서 230달러(약 30만 원)에 빌릴 수 있으며, 825달러(약 120만 원) 상당의 미우미우 모자도 50달러(약 7만 원)에 대여할 수 있다. 고가 제품을 직접 구매해 소유하기보다 필요한 순간 빌려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다시 수익화하는 방식이 새로운 소비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피클 공동 창업자 줄리아 오마라는 "요즘 세대는 소유보다 경험에 더 큰 가치를 둔다"며 "새로운 트렌드를 경험한 뒤 한 번 입고 반납하는 방식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에서 시작한 피클은 현재 마이애미,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등 미국 전역 50개 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피클 측에 따르면 맨해튼 거주 18~35세 여성의 약 25%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올해 활성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매주 한 차례 이상 물품을 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이언 맥마혼 피클 최고경영자(CEO)는 "Z세대의 명품 경험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며 "피클은 소비자들이 명품을 직접 경험하고 구매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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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입는 옷 빌려주고 월 580만원'…미국서 뜨는 '옷장 공유' 사업

기사등록 2026/07/31 04:02: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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