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분석국, 9월부터 시행…2021년 이후 소급 적용
대상 분야는 포트폴리오 운용 수수료·소프트웨어 등
"인플레 낮추려는 정치적 행보" vs "타당, 신뢰도 높여"
![[워싱턴=AP/뉴시스]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9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7.30.](https://img1.newsis.com/2026/07/30/NISI20260730_0001465763_web.jpg?rnd=20260730034245)
[워싱턴=AP/뉴시스]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9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7.30.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부 인플레이션 산정 방식을 개정할 예정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압박도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이 일부 물가상승률 산정 방식을 개정하면서, 연준이 통화정책 판단의 주요 지표로 활용하는 PCE 지수가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이란 전쟁과 관세, 인공지능(AI) 투자 열풍 등이 물가에 미칠 영향을 두고 논쟁이 이어졌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하는지, 인상한다면 시점은 언제가 적절한 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며 물가 지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앞서 5월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4.1% 상승하며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근원 PCE도 3.4% 올라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산정 방식 변경으로 근원 PCE가 0.2%포인트 낮아질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연준이 단기적으로 금리 동결할 여지가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연준 인플레이션 연구원 출신 앨런 데트마이스터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에 더 가까워지면서, 연준은 금리를 올리지 않을 명분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 출신 크리슈나 구하는 "시장이 새로운 통계 방식을 신뢰할 만하다고 판단한다면, PCE 수치 하락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피하기 쉽게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개정은 오는 9월부터 시행되며 2021년까지 소급 적용된다. 대상 항목은 포트폴리오 운용 수수료, 컴퓨터 소프트웨어 및 액세서리, 법률 서비스 등이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덜레스국제공항 현대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6.07.30.](https://img1.newsis.com/2026/07/30/NISI20260730_0001466138_web.jpg?rnd=20260730045628)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덜레스국제공항 현대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6.07.30.
다만 일각에서는 조정 항목이 인플레이션을 높이는 요인과 연관된 분야에 집중돼 있다고 우려한다. 통화정책이 정치적 관심을 받는 상황에서 물가 지표가 왜곡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인플레이션인사이트의 오마이르 샤리프는 "(조정할) 타당한 근거는 있지만, 높은 인플레이션과 밀접하게 연관된 항목들을 한꺼번에 낮추는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데트마이스터는 "정당한 근거가 없다"고 했다.
반면 BEA는 정기적인 연례 수정 과정이라며 "BEA 정직원들이 추정치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 설계했다"고 해명했다.
최근 증시 강세로 주식시장과 연관성이 높은 포트폴리오 운용 수수료 지표는 크게 증가한 반면, 반면 법률 서비스 지표는 공개 자료가 부족하거나 변동성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웨어 지표 역시 반도체와 서버 가격 급등으로 측정 방식에 오류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FT는 "이번 개정으로 PCE가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더 부합해질 것"이라면서도 "개정안이 당장의 금리 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장기적으로 볼 때 미미할 것이다. AI 등 여러 요인이 근본적으로 인플레이션을 견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미국 경제학자 마이클 피어스는 "BEA 개정 사항 중 부정할 만한 내용은 없다"며 "더 나은 데이터를 반영하기 위해 통계가 정기적으로 개정된다는 점은 오히려 신뢰도를 높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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