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규제에 실수요 이동…경기 비규제지역 인구 유입 급증

기사등록 2026/07/30 12: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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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규제 23개 시군 순유입 3.2배로…전체의 88.6%

규제지역 포함 8개 시는 72.3%↓…광명 빼면 순유출

광명·구리는 타시도 유입…화성·오산은 경기 내부 이동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올해 상반기 경기도 순유입 인구가 지난해보다 45%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구 유입의 대부분이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에서 규제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시군에 집중되면서, 대출 규제 이후 인구 이동이 비규제지역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30일 통계청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경기도 순유입 인구는 2만333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014명보다 7323명(45.7%) 증가했다.

경기도 순유입은 2024년 하반기 3만2596명에서 지난해 상반기 1만6014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지난해 하반기 1만6956명으로 소폭 늘어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2만3337명으로 반등했다.

월별로는 1월 5353명, 2월 4428명, 3월 2165명, 4월 3797명, 5월 2433명, 6월 5161명이 순유입됐다. 특히 6월 순유입은 지난해 같은 달 4120명보다 1041명(25.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광명시가 9212명으로 순유입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평택시 8334명, 파주시 7244명, 화성시 5724명, 오산시 3702명, 의왕시 3577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의 순유입 인구 증가는 규제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시군이 주도했다. 지난해 10·15 대책 당시 규제지역이 포함되지 않았던 경기 23개 시군의 올해 상반기 순유입은 2만679명으로 지난해 6415명의 3.2배 수준으로 늘었다. 이는 올해 경기 전체 순유입의 88.6%에 해당한다.

반면 규제지역이 포함된 수원·성남·안양·광명·과천·의왕·하남·용인 등 8개 시의 순유입은 지난해 상반기 9599명에서 올해 2658명으로 72.3% 감소했다.

이들 8개 시 가운데 광명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재개발·재건축 지역 대규모 입주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9212명이 순유입됐다. 광명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시를 합치면 6554명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지역의 순유입 감소는 대출·거래 규제로 신규 진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기존 주민들이 주거비가 상대적으로 낮거나 신규 입주 물량이 많은 다른 경기 지역으로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순유입을 이끈 인구 이동 경로는 달랐다. 파주는 전체 순유입 7244명 가운데 경기 내 다른 시군에서 유입된 인구가 4487명으로 62.0%를 차지했고, 타시도 순유입은 2757명이었다. 화성도 전체 순유입 5724명 중 경기 내부 순유입이 4443명으로 77.6%에 달했다. 오산 역시 순유입 3702명 가운데 3032명(81.9%)이 경기 내 다른 시군에서 들어왔다.

광주는 타시도 이동에서 158명 순유출됐지만 경기 내부에서 1751명이 순유입되면서 전체적으로 1593명 순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과 인접한 광명과 구리는 다른 시도에서 유입된 인구의 비중이 높았다. 광명은 전체 순유입 9212명 가운데 타시도 순유입이 6648명으로 72.2%를 차지했다. 구리는 타시도에서 1699명이 순유입된 반면 경기 내부 이동에서는 12명이 순유출돼 전체 순유입 1687명이 사실상 타시도 유입으로 채워졌다.

화성·오산 등에서는 경기 내부의 이주 수요가, 서울과 맞닿은 광명·구리에서는 서울을 포함한 타시도 수요가 인구 유입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와 주택 가격 부담이 맞물리면서 상대적으로 진입 문턱이 낮은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비규제지역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나 전세를 끼고 매수할 수 있는지 등에서는 규제지역보다 진입 장벽이 낮다"며 "인접 규제지역보다 주택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실수요자의 선택지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과 가까운 지역은 교통망이 개선되는 가운데 서울보다 가격 부담이 낮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서울 노원구의 주택 가격이 부담스러운 수요가 구리로, 강동구의 가격이 부담스러운 수요가 하남 등 인접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과 비슷한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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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7/30 12:56:3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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