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넘어 지역의 매력까지" 호텔업계, '로컬 감성'으로 승부

기사등록 2026/07/30 14:00:4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로컬 여행 수요 확산…국내여행 경험률 54.5% 상승

호텔업계, 지역 체험·미식·브랜드 연계 콘텐츠 확대

"호텔, 지역 문화·브랜드 깊이 경험 플랫폼으로 진화"

[서울=뉴시스] 호텔현대 바이 라한 목포 '로컬 체험 원데이 클래스' 사진 (사진=라한호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호텔현대 바이 라한 목포 '로컬 체험 원데이 클래스' 사진 (사진=라한호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호텔업계가 지역의 자연과 문화, 미식에 로컬 브랜드까지 숙박 상품과 연계하며 국내 여행객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호텔을 단순히 머무는 곳이 아닌 지역의 고유한 감성을 발견하고 여행을 완성하는 '로컬 경험'의 거점으로 확장하는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관광 트렌드 가운데 하나로 '로컬 리크리에이션'을 꼽았다.

로컬 리크리에이션은 지역의 음식과 시장, 노포, 생활문화 등 평범한 일상적 요소를 독창적인 관광 자원으로 재해석하는 것을 뜻한다.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는 데 그치기보다 지역 고유의 이야기와 감성을 발견하려는 로컬 중심의 여행 문화가 확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여행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여행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여행 경험률은 54.5%로 전년 동기 48.4%보다 6.1%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호텔업계는 객실과 부대시설 중심의 호캉스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해당 지역에서만 즐길 수 있는 체험과 관광 명소, 브랜드를 호텔 서비스와 연결하고 있다.

라한호텔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낮과 밤에 걸쳐 남도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다.

'호텔현대 바이 라한 목포'는 영암과 해남 등 인근 지역을 여행하기 좋은 입지를 활용해 목포 해상케이블카, 영암국제카트경기장, 해남 산이정원 등 주요 관광 명소와 제휴를 맺고 있다.

올여름에는 호텔을 남도 여행의 베이스캠프로 삼을 수 있도록 크루즈 투어와 지역 주민 공동체가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크루즈 불꽃투어' 패키지는 객실 1박과 삼학도 크루즈 불꽃투어 탑승권 2매, 정오까지 이용할 수 있는 레이트 체크아웃 혜택으로 구성됐다. 크루즈에서는 노을에 물든 삼학도와 유달산, 목포대교를 감상하고 밤에는 불꽃쇼를 즐길 수 있다. 패키지는 다음 달 17일까지 운영된다.

낮 시간에는 영암 지역주민 사업공동체인 '영암관광두레'와 손잡고 로컬 체험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한다. 다음 달 1일에는 가죽 여권 케이스를 만들고, 15일에는 천연염색 핸드폰 크로스가방을 수놓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여행객이 지역에서 직접 만든 기념품을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서울=뉴시스] 파르나스 호텔 제주, 아로마 회복 요가 (사진=파르나스호텔앤리조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파르나스 호텔 제주, 아로마 회복 요가 (사진=파르나스호텔앤리조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르나스 호텔 제주는 호텔 안팎에서 제주 자연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액티비티를 운영하며 머무는 것만으로도 제주 여행을 완성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호텔의 시그니처 공간인 '에스추어리' 풀에서는 아침 바다를 바라보며 진행하는 '선라이즈 요가'를 비롯해 '아로마 회복 요가', '선셋 테라스 필라테스' 등을 운영한다. 어린이 고객을 위한 '키즈 아쿠아 플레이'도 마련했으며 투숙객은 관련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호텔 밖에서는 전문 컨시어지가 동행하는 제주 로컬 체험 프로그램 '트래블 위드 컨시어지'를 선보이고 있다.

환상의 바닷길과 고근산 둘레길, 화순 곶자왈, 서귀포 자연휴양림, 1100도로, 감귤박물관 등 제주 자연·문화 명소를 테마별로 둘러보며 이동 동선 안내와 현장 해설을 받을 수 있다.
[서울=뉴시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고래사어묵 협업 어묵 만들기 클래스 (사진=파라다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고래사어묵 협업 어묵 만들기 클래스 (사진=파라다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지역 브랜드의 제품을 단순히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산의 미식과 생활문화를 호텔 콘텐츠로 재구성하는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1963년 부산에서 시작한 고래사어묵과 함께 '테이스트 오브 부산 위드 고래사어묵' 패키지를 선보였다. 객실 1박과 고래사어묵 해운대점 2만원 금액권, 오션스파 풀사이드 스낵바의 어묵면·고래바 세트, 오션스파 씨메르 이용 혜택을 묶어 호텔에서의 휴식과 부산 로컬 미식을 연결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부산 수안동을 기반으로 한 '수안커피'의 브랜드 철학과 감성을 호텔 서비스에 접목했으며, 5월에는 부산의 프리미엄 다도 브랜드 '비비비당'과 웰니스 다도 클래스를 진행했다. 지역 브랜드에는 관광객과 만나는 새로운 접점을 제공하고 고객에게는 부산에서만 누릴 수 있는 여행 경험을 제안하려는 취지다.

지역의 음식과 문화를 직접 경험하려는 수요도 이 같은 협업을 뒷받침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의 부산 방문 관광객 실태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1.7%가 관광 목적지를 선택한 이유로 '음식(맛집 탐방)'을 꼽았다.

업계에서는 여행객의 숙소 선택 기준이 객실과 시설을 넘어 체험 콘텐츠로 확장되면서 지역성과 차별화된 경험이 호텔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은 이제 단순히 머무는 공간을 넘어 지역의 문화와 브랜드를 가장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지역 고유의 자연과 문화, 생활방식을 호텔 안팎의 체험 콘텐츠로 연결해 국내 여행의 가치를 높이려는 호텔업계의 경쟁도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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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넘어 지역의 매력까지" 호텔업계, '로컬 감성'으로 승부

기사등록 2026/07/30 14:00:4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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