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자 "건물 내부 가스로 가득 차"
전문가 "배관 파손으로 가스 누출, 공기와 섞여 폭발" 추정
![[구마모토=AP/뉴시스] 규모 7.1 강진으로 폭발 사고가 일어난 일본 구마모토현 대형 쇼핑몰 센터 '이온 몰 구마모토' 앞에 소방 등 당국의 차량 등이 추차돼 있다. 2026.07.29.](https://img1.newsis.com/2026/07/29/NISI20260729_0001464000_web.jpg?rnd=20260729144632)
[구마모토=AP/뉴시스] 규모 7.1 강진으로 폭발 사고가 일어난 일본 구마모토현 대형 쇼핑몰 센터 '이온 몰 구마모토' 앞에 소방 등 당국의 차량 등이 추차돼 있다. 2026.07.29.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에서 지난 28일 오후 4시27분께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한 뒤 대형 쇼핑몰에 폭발이 일어나면서, 폭발 원인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규모 7.1 강진이 발생한지 약 1시간 30분 뒤인 오후 6시께 구마모토현 가시마마치(嘉島町) 쇼핑몰센터 '이온 몰 구마모토' 쇼핑몰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아직 정확한 폭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일본 정권의 간부는 아사히 등 언론에 건물 설비에서 액화석유가스(LPG)가 유출된 게 아니냐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건물 내부는 가스로 가득 차 있었으며, 구조대는 가스의 메인 밸브를 잠근 뒤 구조 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쇼핑몰은 2층을 중심으로 크게 파손됐다.
화재·폭발안전에 정통한 도쿄대의 모기 도시오(茂木俊夫) 교수는 "심하게 파괴된 부근에 가연성 가스가 체류한 상태에서 공기와 섞였고, 여기에 어떤 점화원이 생기면서 착화돼 폭발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약한 압력에도 파손되는 유리창이 없다면 내부 압력이 상승해 이번 폭발처럼 벽 전체가 파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설은 1~2층이 뚫린 개방형 구조로 돼 있어 "폭풍압이 높아지기 어려운 구조"라고 했다. 폭풍압은 폭발에 수반돼 공기 중을 전파하는 충격파·압축파(폭풍)가 물체나 인체에 충돌할 때 발생하는 압력을 말한다.
그는 "백야드(쇼핑몰 등 시설에서 이용객 눈에 닿지 않는 뒤편의 작업 등을 위한 공간)와 같은 공간에서 폭발이 발생했고, 벽이 파괴되면서 폭풍이 실외와 매장 내부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구와나 가즈노리(桑名一徳) 도쿄이과대학 화재과학 교수는 항공 촬영 사진을 살펴본 결과 해당 쇼핑몰에 대용량 LPG 탱크로 추정되는 설비가 있었다고 짚었다.
그는 "지진으로 파손된 배관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대량의 가스가 누출됐고, 넓은 공간에서 공기와 섞인 뒤 어떤 점화원에 의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구마모토=AP/뉴시스] 규모 7.1 강진으로 폭발 사고가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현 소재 대형 소핑몰 '이온 몰 구마모토'의 29일 모습. 2029.07.29.](https://img1.newsis.com/2026/07/29/NISI20260729_0001463996_web.jpg?rnd=20260729144231)
[구마모토=AP/뉴시스] 규모 7.1 강진으로 폭발 사고가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현 소재 대형 소핑몰 '이온 몰 구마모토'의 29일 모습. 2029.07.29.
그는 넓은 공간에서는 폭발 전파 속도가 음속을 넘는 '폭굉(爆轟)' 현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은 낮지만, 일반적인 폭발도 초속 수 m에서 수십 m의 속도로 확산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폭발 전파 속도가 빠를수록 위력도 커진다고 덧붙였다.
전등을 켜기 위해 스위치를 누를 때 발생하는 불꽃도 점화원이 될 수 있다.
건물 외부로 통하는 문이 열려 있더라도 배관에서 누출되는 가스의 양이 많으면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와나 교수는 "가정에서도 가스 누출 가능성이 있다면 되도록" 전기 스위치 등을 만지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도쿄대의 히로이 유(廣井悠) 도시방재학 교수는 이번 쇼핑몰 폭발이 가스로 인한 폭발로 확정짓는 것을 피했다. “향후 조사에 따르겠지만, 가연성 가스를 포함한 어떤 가연물이 후속 지진으로 인한 불꽃이나 어떤 발화원에 의해 점화돼 폭발이 확산됐다”고 추정했다.
건물 안전 점검과 관련해 "내진 성능만 확인하는 경우가 많지만, 화재와 폭발 위험, 위험물 관리 등도 '올해저드' 체크가 필요하다"며 "(이번 사례는) 앞으로의 중요한 교훈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쇼핑몰에서는 2명의 사망자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1명은 심폐정지(심정지)로 알려졌다. 아직 생사를 알 수 없는 실종자도 있다.
이온몰은 29일 성명을 내어 "유가족과 부상자 여러분께 깊이 사죄한다"고 사과했다. 특히 직원 2700명 중 4명의 안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방·경찰 등과 협력해 확인을 서두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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