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출 2023년 후 3년만에 100억 달러 회복 기대감
경북, 3년 연속 감소세 끊고 400억 달러대 재진입 주목

무협 대구경북본부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나호용 기자 = 올해 상반기 대구와 경북의 수출이 축전기 소재와 인쇄회로, 무선전화기 등 IT관련 제품의 수출 실적에 힘입어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하반기에도 이 같은 수출 기조를 이어 갈 경우 올해 대구는 최대 101억 달러, 경북은 최대 451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축전지 소재·스마트폰 수요, 미국 관세 등 통상 여건이 변수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29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대구·경북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구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0.4% 증가한 48억8000만 달러, 경북은 17.2% 증가한 211억6000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하반기에는 축전지 소재의 증가세 지속 여부, IT 제품의 전년 하반기 실적 상회 여부 등에 따라 2026년 대구 수출은 전년대비 5.1~11.2% 증가한 95억~101억 달러, 경북 수출은 9.6~17.1% 증가한 422억~451억 달러로 예상했다.
대구의 올해 상반기 두 자릿수 성장(10.4%)은 지역의 수출 주력품목인 축전지 소재와 인쇄회로의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57.1%, 19.3%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축전지 소재의 경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와 전기차 시장의 완만한 회복세가 맞물린 결과이며, 인쇄회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AI 서버 투자가 이어지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역의 두 번째 수출 주력품목인 자동차부품 수출도 10.8% 증가했다.
대구의 올 상반기 주요 수출대상국은 중국·미국·베트남·일본·멕시코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 수출이 12.6% 증가한 가운데 베트남(36.5%↑)·멕시코(14.0%↑)·일본(12.0%↑)으로의 수출도 두 자릿수 성장하며 시장 다변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관세 조치의 여파로 10.7% 감소했던 대미 수출은 올 상반기 0.6% 감소에 그치며 감소세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상반기 무선전화기(91.4%↑)·무선통신기기부품(26.3%↑) 등 IT 관련 제품의 수출이 크게 늘며 지역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대미 관세에 대응한 국내 생산 확대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대구경북 모두 의미 있는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는 하반기 축전지 소재의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연간 수출 101억 달러(11.2%↑)로 2023년 이후 3년 만에 100억 달러대 회복이 기대된다.
경북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가 본격화될 경우, 451억 달러(17.1%↑)로 3년 연속 이어진 감소세를 끊고 400억 달러대에 다시 올라 설 것으로 보인다.
무협 대구경북지역본부 권오영 본부장은 “상반기 두 자릿수 증가는 축전지 소재와 IT 품목 등 신성장 품목이 이끈 결과“라며, “하반기에도 관세와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주력품목의 시장 다변화를 더욱 확대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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