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감소 보다는 서울 오피스 공급 증가 영향
서울 A급 오피스 공실률 5.8%…전분기보다 1.8%p↑
CBD 공실률 9.0%로 급등…강남·여의도도 동반 상승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서울 도심에 대형 신축 오피스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서울 A급 오피스 공실률이 약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28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2026년 2분기 서울 오피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A급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5.8%로 전 분기보다 1.8%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21년 3분기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공실률 상승은 도심권역의 대규모 신규 공급이 주도했다. 종로구 공평 15·16지구에 들어선 'G1서울'과 을지로3가 제6지구 '르네스퀘어'가 동시에 준공되면서 신규 공실 물량이 대거 유입됐다.
이에 따라 도심권역 공실률은 전 분기보다 3.3%p 급등한 9.0%를 기록했다. 서울 주요 3대 업무권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형 금융사와 대기업 계열사의 도심 이전이 이어졌지만 신축 오피스에 공급된 면적을 모두 소화하지는 못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강남권역에서 G1서울로 본사를 이전해 약 1만2900㎡를 사용할 예정이다. 롯데렌탈도 강남에서 도심의 NH농협타워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두 기업의 임차 면적은 각각 1만㎡를 넘지만 G1서울과 르네스퀘어에 남아 있는 공실을 해소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뉴시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2026년 2분기 서울 오피스 시장 보고서' 발간. (출처=C&W 코리아) 2026.0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8/NISI20260728_0002198282_web.jpg?rnd=20260728170141)
[서울=뉴시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2026년 2분기 서울 오피스 시장 보고서' 발간. (출처=C&W 코리아) 2026.07.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강남과 여의도의 공실률도 함께 올랐다. 강남권역 공실률은 전 분기보다 0.6%p 상승한 3.1%, 여의도권역은 0.5%p 오른 3.7%를 기록했다. 서울 전체 순흡수면적은 8251㎡에 그쳤다.
도심권역가 4만143㎡의 순흡수를 기록한 반면 GBD와 YBD는 각각 2만1223㎡, 1만668㎡의 순유출을 나타냈다.
순흡수면적은 일정 기간 새로 입주하거나 사무실을 확장한 면적에서 퇴거하거나 줄어든 면적을 뺀 수치다. 플러스이면 실제 사용 중인 오피스 면적이 늘었다는 뜻이고, 마이너스이면 입주·확장보다 퇴거·축소가 더 많았다는 의미다.
다만 강남은 서울 3대 권역 가운데 가장 낮은 공실률을 유지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클로드' 개발사인 앤트로픽이 센터필드에 약 3700㎡ 규모의 한국 사무소를 마련하는 등 글로벌 정보기술 기업의 신규 진입도 이어지고 있다.
공실 증가에도 임대료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올해 2분기 서울 A급 오피스 평균 임대료는 전 분기보다 1.3%,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올랐다. 대형 신축 건물의 공실이 전체 공실률을 끌어올렸지만 기존 우량 오피스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도심권 공실 부담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오는 4분기 을지로3가 제12지구에 연면적 4만4900㎡ 규모의 이을타워가 추가로 준공될 예정이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신규 공급의 영향으로 도심권역 공실률이 연말까지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실률 상승을 오피스 수요의 급격한 위축보다는 신규 프라임급 오피스 공급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다만 추가 공급이 예정된 도심과 기업 이탈이 나타난 강남·여의도 사이에서 권역별 임대시장 차별화는 한층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용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오피스 총괄 상무는 "이번 분기 서울 오피스 시장은 신규 프라임 오피스 공급에 따른 일시적 공실 상승과 구조적 재편이 동시에 일어나는 흐름이 특징"이라며 "특히 강남권역이 글로벌 빅테크 및 AI 기업들의 필수 진출 거점으로 공고해지며 향후 서울 오피스 임대차 시장의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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