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임원 11년 파견에 자문료 10억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몽규 HDC 그룹 회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10.16.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10/16/NISI20231016_0020092717_web.jpg?rnd=20231016172242)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몽규 HDC 그룹 회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10.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축구협회를 사조직처럼 운영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정 전 축구협회장이 총수로 있는 HDC그룹 계열사 임원이 축구협회에 11년 동안 파견돼 행정 실무를 맡고 10억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자, "사실상 사조직처럼 굴러간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 상무보 A씨는 지난 2013년 3월 HDC 소속으로 축구협회에 들어와 2024년 11월까지 '행정지원팀장'으로 일했다.
협회 인사 규정에는 A씨를 이렇게 오래 붙잡아 둘 근거가 없었고, 문체부는 파견 절차부터 규정에 어긋났다고 판단했다.
A씨는 이 기간 자문료 명목으로 10억 원을 받았다. HDC에서 월급을 받으면서 협회에서도 각종 비용을 챙긴 '이중 수령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더욱이 A씨가 협회 행정 실무와 내부 정보를 손에 쥔 채, 앞으로 협회가 발주하는 공사 입찰에서 HDC가 정보를 미리 확보할 수 있다는 부분이 큰 문제가 됐다.
실제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사업에서는 설계를 맡은 외국 건축사와 협회가 주고받은 메일 상당수가 HDC 쪽에 공유됐고, 그 과정에 A씨가 개입한 정황도 감사에서 확인됐다.
정 전 회장은 2024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축구협회를 도와준 건 있어도 이득 본 건 절대 없다"며 해당 문제를 부인했다.
정 의원은 "이득을 봤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세금으로 굴러가는 공조직의 살림과 정보가 특정 기업에 통째로 열려 있었다는 게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파견·용역 관련 규정을 손보는 제도 개선안도 함께 요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한 축구협회 청문회는 오는 30일 진행된다.
애초 22일 예정이었으나, 미뤄졌다.
정 전 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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