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째 의식불명…제주 복싱선수 사고 책임자 8명 검찰행

기사등록 2026/07/28 13:55:31

최종수정 2026/07/28 15: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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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중학생 선수 경기 중 쓰러져

제주경찰청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경찰청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오영재 기자 = 제주 한 복싱대회에서 경기 중 쓰러진 중학생 선수가 10개월째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사고 책임자 8명을 검찰에 넘겼다.

제주경찰청은 A(10대)군 업무상과실치상 사건 피의자 8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피의자들은 대한복싱협회 사무처장 및 기술위원, 제주복싱협회 관계자 1명, A군 관장 2명 및 지도자 1명, 대회 심판, 사설구급차 업체 대표 1명이다.

이들은 지난해 9월3일 서귀포시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에서 경기 중 쓰러진 중학생 선수 A군을 안전하게 조치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대한체육회 조사 결과 A군 사고는 안전단계 수립부터 병원 이송까지 문제가 있었으며 '총체적 부실'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선수가 경기 중 쓰러졌음에도 대회장 내 필수적으로 배치돼야 할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은 부재했다.

구급차, 이송 병원 지정, 병원 간 즉시 연락망, 대회 안전관리부 등이 운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군의 이송을 맡은 사설 구급차는 서귀포시 내 병원으로 향했는데, 구급차에는 필수 탑승 인원인 응급구조사가 없었다.

의료진이 없는 구급차 안에서는 생체신호를 식별하는 바이탈기기가 작동되지 않았다. 골든타임을 사수한다 해도 손 쓸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구급칸에는 코치와 대회 관계자만 탑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복싱협회에서는 애초 대회 안전관리 계획을 제대로 수립하고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더해 A군 사고를 즉각적으로 보고하지 않아 은폐 논란을 키웠다.

선수 의식불명 사고가 났음에도 복싱협회는 다른 경기를 진행시키는 등 대회를 운영했다. 그러다 닷새 뒤인 9월8일께 억울함을 호소한 A군 가족이 링 위에서 자해를 하면서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대회 당시 A군을 링 위에서 지도한 세컨드(선수를 보조하는 트레이너)는 미등록자로 확인됐다.

A군은 사고 이후 10개월째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있다.

경찰은 이달 21일께 이들을 검찰에 송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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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째 의식불명…제주 복싱선수 사고 책임자 8명 검찰행

기사등록 2026/07/28 13:55:31 최초수정 2026/07/28 15: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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