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수출 역대 상반기 최대…디자인 경쟁력도 부각
K-식품기업, 디지털·패키지·공간 디자인으로 잇단 수상
"맛·품질뿐 아니라 패키지·공간도 함께 수준 높여야 해"
![[서울=뉴시스] 대상, 'K-푸드 디지털 디자인 시스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본상 수상 (사진=대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8/NISI20260728_0002197815_web.jpg?rnd=20260728114717)
[서울=뉴시스] 대상, 'K-푸드 디지털 디자인 시스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본상 수상 (사진=대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K-푸드가 세계 시장에서 외연을 넓히는 가운데 국내 식품기업들이 국제 디자인 시상식에서 잇달아 수상하며 맛과 품질에 이어 디자인에서도 경쟁력을 드러내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와 친환경 패키지부터 소비자가 음식을 먹고 머무는 공간까지 디자인 영역도 넓어지는 모양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농식품 수출액은 53억819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하며 역대 상반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K-푸드의 해외 접점이 넓어지면서 제품의 맛과 품질뿐 아니라 브랜드의 정체성과 가치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디자인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상과 롯데GRS, hy, 롯데칠성음료, CJ푸드빌, CJ프레시웨이는 최근 '202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각각 받았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1955년 독일에서 시작된 국제 디자인 시상식으로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제품 디자인과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디자인 콘셉트 등 3개 부문에서 완성도와 창의성, 혁신성 등을 평가한다.
![[서울=뉴시스] 대상, 청정원 순창 '본된장'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본상 수상 (사진=대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8/NISI20260728_0002197816_web.jpg?rnd=20260728114813)
[서울=뉴시스] 대상, 청정원 순창 '본된장'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본상 수상 (사진=대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상은 청정원 'K-푸드 디지털 디자인 시스템'과 청정원 순창 '본된장'으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본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이번 수상으로 3년 연속 수상 기록도 이어갔다.
'K-푸드 디지털 디자인 시스템'은 전통 한식의 색채와 여백의 미를 활용해 온라인에서도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도록 구축한 콘텐츠 체계다. 대상은 1000건 이상의 한식 사진과 영상을 통일된 색감과 구도로 제작하고 제품 상세페이지 800여개를 개편했다.
'본된장'은 한자 '본(本)'을 활용한 절제된 디자인과 투명 용기를 통해 소비자가 된장의 색과 질감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전통 식품의 본질을 현대적인 패키지로 표현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능성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구현한 패키지도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시스] hy, '엠프로(MPRO)'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6 본상 수상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8/NISI20260728_0002197817_web.jpg?rnd=20260728114856)
[서울=뉴시스] hy, '엠프로(MPRO)'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6 본상 수상 *재판매 및 DB 금지
hy의 마이크로바이옴 브랜드 '엠프로(MPRO)'는 한글 제품명을 중심으로 기능 정보와 적용 균주를 구분하고, 정제 그래픽을 전면에 배치해 이중제형 제품의 특징을 직관적으로 전달했다.
기존 용기의 외캡을 제거하고 경량화해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을 105t 이상 줄인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롯데칠성음료의 생수 브랜드 '아이시스'는 초경량 용기로 같은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500㎖ 페트병 무게를 기존 11.6g에서 9.4g으로 18.9% 줄이고, 교차형 립 구조를 적용해 얇은 두께에도 품질 안정성을 유지했다. 사용 후 쉽게 구길 수 있도록 설계해 재활용 편의성도 높였다.
외식 브랜드들은 디자인을 제품 외관에서 브랜드 경험 전반으로 확장했다.
![[서울=뉴시스] '202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수상한 젤씨네 (사진=롯데GR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8/NISI20260728_0002197818_web.jpg?rnd=20260728115042)
[서울=뉴시스] '202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수상한 젤씨네 (사진=롯데GR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GRS의 젤라또 브랜드 '젤씨네(GELCCINE)'는 젤라또를 먹고 즐기며 공유하는 '놀이'의 경험으로 재해석한 점을 인정받았다.
젤라또를 뜻하는 '젤(GEL)'과 한국식 호칭인 '씨(cci)'를 결합한 이름에 K-컬처 특유의 친근함을 담고, 젤라또의 거친 질감을 표현한 비정형 로고와 그래픽을 패키지와 공간 전반에 적용했다.
CJ푸드빌의 이탈리안 비스트로 '올리페페(Olipepe)'도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본상을 받았다.
올리페페는 이탈리아 요리의 기본 재료인 올리브와 후추를 결합한 이름부터 로고와 그래픽, 메뉴, 서비스, 매장 공간까지 하나의 브랜드 경험으로 설계했다.
매장에는 이탈리아 현지 분위기를 살린 타일과 돌길, 회벽 질감, 화덕 등을 적용했다. 지난해 12월 론칭한 이후 광화문과 여의도, 판교, 강남으로 매장을 확대했으며 누적 방문객은 12만명을 넘어섰다.
식품업계의 디자인 경쟁력은 소비자가 음식을 먹고 머무는 공간으로도 넓어졌다.
CJ프레시웨이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운영하는 푸드코트 '고메브릿지'는 디자인 콘셉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서울=뉴시스] 인천국제공항 고메브릿지 탑승동점 출입구 (사진=CJ프레시웨이)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8/NISI20260728_0002197821_web.jpg?rnd=20260728115200)
[서울=뉴시스] 인천국제공항 고메브릿지 탑승동점 출입구 (사진=CJ프레시웨이) *재판매 및 DB 금지
고메브릿지는 한국과 세계를 잇는 인천공항의 상징성을 전통적인 '창(窓)'으로 표현했다. 인천공항 내 4개 매장도 각각 전통과 세계, 미래라는 주제로 구성해 한국적 미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전문가들은 K-푸드와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함께 높아질수록 제품 안팎에서 일관된 이미지를 전달하는 디자인 역량이 글로벌 소비자의 만족도와 브랜드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국제 디자인상 수상은 디자인이 기업과 브랜드가 추구하는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다는 의미"라며 "K-푸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는 데 K-콘텐츠와 K-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만큼 식품의 맛과 품질뿐 아니라 패키지와 공간 등 외적인 디자인도 함께 수준 높게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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