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 "둥지 안에 알 썩으면 남은 성한 알도 썩어"
조은희 "원칙은 지키되 포용 정신 잃지 않은 정당 되길"
정점식 직접 중재…"의원들도 당헌·당규 공부해야"
당내 우려 목소리도…"쓴소리에 대한 본보기 아닌가"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TF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 참석하며 정희용 사무총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07.28.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28/NISI20260728_0021379712_web.jpg?rnd=20260728111214)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TF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 참석하며 정희용 사무총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07.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우지은 전상우 기자 =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권영진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한 것을 두고 28일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공방이 오갔다. 권 의원이 상임위원회 배정에 항의하면서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은 행위는 폭력으로 용인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 반면, 포용의 정신으로 기회를 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유영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소속 정당의 원내대표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을 그냥 관용으로, 동지니까 (넘어가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둥지가 깨지면 그 안에 알이 다 깨지는 법이다. 둥지 안에 알이 썩어버리면 남은 성한 알도 썩는다"며 "단호히 책임을 물어야 하고, 그 책임을 엄격히 해야 된다. 그게 무너지면 정당은 존속할 수 없다"고 했다.
반면 조은희 의원은 회의에서 "징계가 목적이 되면 안 된다. '잘못했으니까 아무리 사과해도 너를 쫓아내겠다. 스스로 나가라. 안 그러면 제명하겠다.' 이것이 우리 당의 본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잘못에는 책임이 따르되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를 할 때는 다시 함께 갈 수 있는 기회를 줘야 된다"며 "원칙은 지키되 포용의 정신을 잃지 않는 정당, 마음의 문을 열고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책임 있는 정당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했다.
두 의원의 상반된 의견이 오가자 정 원내대표가 나서서 이를 중재하기도 했다. 그는 "의원들도 당헌·당규 공부 좀 하셔야 된다. 당헌 67조가 원내대책회의 관련 규정"이라며 "국회 활동에 관한 당의 주요 대책을 협의·조정하기 위해서 원내대책회의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이 정치적 견해를 얼마든지 표출할 수 있다. 그건 SNS 활동을 통해서라든지 기자회견을 통해서, 또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비공개 회의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권 의원에 대한 탈당 권고를 포함한 최고 수준의 징계가 논의되고, 윤리위에서 징계절차를 개시한 입장이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권 의원에 대한) 선처를 바라는 입장"이라고 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회의에서 징계와 관련된 논의가 있었나'라는 질문에 "전혀 논의가 안 됐다"고 답했다.
앞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는 27일 회의에서 권 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했고, 이후 중앙윤리위는 권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현재 윤리위는 권 의원 뿐 아니라 조경태·진종오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도 들여다보는 중이다.
당내 최다선인 조 의원은 지난 5월 박덕흠 국회부의장으로 결정된 당내 부의장 선거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박 부의장을 낙선시켜달라고 요청했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제소됐다.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진 의원의 경우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제명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를 도왔다는 이유로 징계 요청서가 접수됐다.
조 의원은 징계감이 아니라고 반발하면서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근거 없는 사당화를 위한 징계라면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했다.
이번에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의원들이 모두 그간 장동혁 지도부 체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온 비주류 인사라는 점에서 우려도 나온다.
박정하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억지로 구겨서 당 지도부에 쓴소리한 사람에 대해 본보기로 하는 것 아닌가. 소위 입틀막 수단으로 이걸 쓰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에 꼭 바람직한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징계 수위가 합당한지를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재섭 의원은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윤리위의 징계 목적이 그 과정 속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나 있는 상황 아닌가"라며 "(윤리위원이) 5명밖에 안 남았는데 겨우 정족수 3명을 맞춰서 징계 절차를 개시하는 등 이러면 분명히 절차적 하자와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김용태 의원은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윤리위가 국회의원들 특히, 헌법기관들의 정치 행동까지 구속하고 제약하는 것은 지양돼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발언하고 있다. 2026.07.28.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28/NISI20260728_0021379462_web.jpg?rnd=20260728092830)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발언하고 있다. 2026.07.28.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