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청약통장 가입자 35만명 이탈…작년의 3배

기사등록 2026/07/29 11:29:36

최종수정 2026/07/29 12: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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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분양가·대출 규제에 청약 매력 하락

전문가들, '청약 가점제 손질 필요' 한목소리

[서울=뉴시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일대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일대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올해 상반기(1~6월)에만 35만명이 청약통장을 깬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분양가와 대출 규제, 인기 지역의 치열한 청약 경쟁이 겹치면서 청약통장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청약통장 전체 가입자 수는 2583만403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의 2618만4107명보다 35만73명 줄어든 것으로, 지난해 상반기 이탈 인원(10만8855명)의 3.2배에 달한다. 2023년 상반기 감소 폭(54만8282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기도 하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022년 6월 2859만927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가입 기간별로는 장기 가입자의 이탈이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가입 기간과 납입 요건을 충족해 청약 시 우선권을 갖는 1순위 가입자 수는 1705만5826명에서 1664만5497명으로 41만329명 감소했다. 반면 2순위 가입자는 912만8281명에서 918만8537명으로 6만256명 늘었다. 특별공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신규 가입 수요는 일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형별로는 유일하게 신규 가입을 받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가입자 수가 2497만8172명에서 2471만894명으로 26만7278명 감소했다.

청약예금(77만4156명→71만1188명)과 청약저축(30만4283명→29만1821명), 청약부금(12만7496명→12만131명)은 각각 6만2968명, 1만2462명, 7365명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높은 분양가와 강화된 대출 규제로 청약 진입 장벽이 높아진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특히 강남·서초 등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인기 지역은 높은 청약 가점이 요구되면서 실수요자들의 이탈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청약 가점제는 총 84점 만점으로 무주택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 15년 이상(17점)으로 구성된다.

 실제 올해 상반기 주요 서울 분양 단지에서는 만점에 가까운 가점자가 잇따랐다.

서울 서초구 '아크로 드 서초' 전용면적 59㎡C 2가구의 당첨 가점은 최고·최저 모두 만점을 기록했다. 서초구 '오티에르 반포'와 영등포구 '더샵 신길센트럴시티'도 79점 고가점자가 잇따라 등장했고 용산구 '이촌 르엘'의 당첨 가점도 최저 69점, 최고 74점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실수요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청약과 대출제도를 함께 손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 소장은 "서울의 고가 아파트 집값을 잡겠다면 쏟아낸 규제가 청약의 혜택을 받아야 할 자금력이 부족한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앗아갔다"면서 "당첨 기준의 부분적 개편은 필요하며 근본적인 해법은 결국 공급 확대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청약통장은 무주택자를 지원하는 취지에 맞게 무주택자 조건을 유지하되 다른 조건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부양가족 수는 젊은층과 1~2인 가구의 유입을 가로막아 청약통장 납입 금액을 중심으로 제도를 개편해 청약자 수를 늘리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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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청약통장 가입자 35만명 이탈…작년의 3배

기사등록 2026/07/29 11:29:36 최초수정 2026/07/29 12: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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