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 비염 잦은 이유 있었네"…'이것' 때문

기사등록 2026/07/28 08: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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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 8868명 20년간 분석 결과

해녀, 반복 잠수로 코 건강 취약

알레르기 비염, 일반인보다 30%↑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 서귀포시 법환동 범섬 앞바다에서 물질을 마친 해녀가 테왁을 챙겨 뭍으로 나오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2025.07.08.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 서귀포시 법환동 범섬 앞바다에서 물질을 마친 해녀가 테왁을 챙겨 뭍으로 나오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2025.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평생 물질을 반복해 온 제주 해녀가 만성적인 비염을 달고 산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잠수로 인한 제주 해녀의 질환 위험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결과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임상역학연구센터와 제주대병원 해녀건강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20년간 축적된 임상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주 해녀 8868명을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제주대병원은 지난 2024년 해녀건강연구센터 문을 열었다. 이번 연구는 해녀코호트 기반으로 나온 첫 논문 성과다. 이비인후과 분야 최상위 저널인 비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라이놀로지'(rhinology  최근호에 실렸다.

해녀의 경우 일반적으로 별도의 호흡 장비 없이 반복적으로 잠수해야 한다. 찬 바닷물 속을 드나들며 오래 숨을 참아야 하고, 급격한 압력 변화에 노출되기 때문에 코와 귀, 목 등 여러 부위가 취약해지기 마련이다.

실제로 비슷한 환경에 놓인 잠수부들 역시 차가운 해수와 압력 변화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탓에 만성적인 점막 자극과 섬모 운동 기능 저하 등이 보고된 바 있다.

연구팀은 해녀 8868명을 일반인 대조군 2만6604명과 비교했을 때, 해녀의 비강 질환 진단이 19% 더 많았다고 밝혔다. 특히 급성 부비동염에 가장 취약하여 일반인보다 진단 비율이 37% 높았고, 알레르기 비염도 30% 더 많이 진단됐다.

이러한 위험은 50세 미만에서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염의 경우 50세 미만 해녀가 일반인보다 55% 더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목 건강 역시 일반인에 비해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녀에서 인두 질환은 31%, 후두 질환은 28% 일반인보다 더 많이 발생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번 논문 제1저자인 장석원 제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경험적으로 알려져 있던 잠수 환경과 상기도 질환의 연관성을 실제 임상 데이터를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교신저자인 조주희 삼성서울병원 임상역학연구센터장은 "해녀 코호트는 극한 직업 환경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수 있는 세계적으로도 희소한 연구 자원"이라며 "향후에도 위험 요인을 더욱 정밀하게 규명하고 직업성 상기도 질환 예방 전략을 마련하는 등의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rhinology(if=5.7)>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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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 비염 잦은 이유 있었네"…'이것' 때문

기사등록 2026/07/28 08:57:5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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