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배드만 IUCN 보호보전유산지역국장 인터뷰
국립자연유산원 건립 지지…"자연·문화·사람 연결 흐름에 부합"
KGA, 첫 협력 프로젝트…"지질유산 많은 한국, 첫 선정 기대감"
![[부산=뉴시스]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 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참석한 팀 배드먼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세계유산 사무국장.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8/NISI20260728_0002197331_web.jpg?rnd=20260728020547)
[부산=뉴시스]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 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참석한 팀 배드먼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세계유산 사무국장.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7.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이수지 기자 = 팀 배드만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보호보전유산지역국장은 지난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분리해 보존·관리하는 것은 1960년대식 사고"라며 "이제는 자연과 문화를 하나의 유산 체계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립자연유산원 건립을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부합하는 시도로 평가하는 한편, 한국이 IUCN과 함께 추진하는 주요 지질유산구역(KGA) 이니셔티브와 한국의 갯벌 확대 등재 등을 높이 평가했다.
자연·문화유산 통합, 세계유산의 새 패러다임
이 같은 관점에서 국가유산청이 추진하는 국립자연유산원 건립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배드먼 사무국장은 "유산청에서 진행하고 있는 국립자연유산원 건립은 아주 중요한 이니셔티브라고 보고 있다"며 "자연과 문화유산을 하나로 엮고 사람과 연결해 바라보려는 세계적인 흐름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 연구와 조사, 역량 강화를 함께 이끌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국가유산청이 국립자연유산원을 통해 사람과 문화, 자연을 어떻게 연결해 나갈지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지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이 착용한 반구대 암각화 문양의 넥타이를 가리키며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의 관계를 거듭 강조했다.
"자연 속에는 많은 문화유산이 존재하고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것이 결국 자연유산을 보존하는 길이 되기도 합니다.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은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IUCN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부산=뉴시스]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 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참석한 팀 배드먼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세계유산 사무국장이 허민 국가유산청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8/NISI20260728_0002197328_web.jpg?rnd=20260728020108)
[부산=뉴시스]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 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참석한 팀 배드먼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세계유산 사무국장이 허민 국가유산청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7.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생물다양성 넘어 지질다양성…KGA 협력 기대
그는 "지금까지 자연보전은 생물다양성에 많은 중점을 뒀지만 상대적으로 지질다양성은 충분히 주목받지 못했다"며 "KGA는 지구의 형성과 변화 과정을 보여주는 지질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새로운 국제적 논의"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와 내년은 KGA 선정을 위한 과학적 기준을 마련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100개의 KGA를 선정할 예정인데, 한국이 첫 번째 사례가 된다면 굉장히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에는 중요한 지질유산이 많은 만큼 IUCN과 국가유산청의 협력을 통해 관련 논의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배드만 사무국장은 이날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만나 부산선언, KGA, 기후변화 대응, 국내 협력체계 구축 등 향후 IUCN과 한국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부산=뉴시스]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 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참석한 팀 배드먼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세계유산 사무국장.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8/NISI20260728_0002197333_web.jpg?rnd=20260728020747)
[부산=뉴시스]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 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참석한 팀 배드먼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세계유산 사무국장.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7.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의 갯벌 확대 등재, 가장 의미 있는 성과"
그는 "한국의 갯벌은 오랜 기간 보존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 왔으며 지역사회의 지지와 관심 속에서 확대 등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더 많은 갯벌을 보존해야 한다는 NGO의 의견도 잘 알고 있다"며 추가 보전 논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다른 성과로는 남수단의 '보마-바딩길로 이동 경관'이 세계유산 등재와 동시에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사례를 들었다. 그는 "국제사회가 이 유산의 보존을 위해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함께 확인한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세계유산 신청이 보류된 데 대해서도 "충분한 준비와 보존 기반이 갖춰졌을 때 등재한다는 원칙을 보여준 사례"라며 "두 나라가 이를 수용한 것은 세계유산위원회의 신뢰를 높인 긍정적인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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