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美와 대립각' 브라질 룰라에 협력 강조…"외부 간섭 반대"

기사등록 2026/07/27 17:37:35

최종수정 2026/07/27 18: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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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 룰라 대통령과 전화 통화…브릭스 국가 협력 촉구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사진은 시 주석과 룰라 대통령이 지난해 5월 1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2026.07.27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사진은 시 주석과 룰라 대통령이 지난해 5월 1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2026.07.27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에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국가들이 협력하고 외부 간섭에 반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2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룰라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통화는 '잉웨(應約·약속에 응하다)'로 이뤄졌다고 밝혀 브라질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시 주석은 통화에서 "새로운 정세와 도전에 직면해 중국과 브라질은 글로벌 사우스의 중요한 구성원으로서 역사적 올바름과 문명 진보의 편에 확고히 서야 한다"며 브릭스(BRICS)와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의 협력과 단결을 촉구했다.

이어 "중국은 브라질의 국제적 지위와 중요한 영향력을 매우 중시한다"며 "브라질이 자국의 주권·독립을 수호하고 외부의 간섭에 반대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에 룰라 대통령은 "브릭스의 단결과 협력을 강화하고 다자주의를 확고히 수호하길 원한다"며 "강권 정치에 단호히 반대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주요 문제를 해결해나갈 용의가 있다"고 화답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룰라 대통령은 또 중국과 브라질의 협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중국과 인공지능(AI), 에너지·광산 등의 협력 강화와 중국 기업들의 브라질 투자를 기대했다.

이 같은 양국 정상의 통화는 세계 각국을 상대로 새로운 추가관세를 부과하고 남미 지역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염두에 둔 것으로도 풀이된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강제노동을 빌미로 각국에 추가관세를 부과하고 특히 브라질에 대해서는 불공정 무역을 이유로 별도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가운데 룰라 대통령은 일부 외신을 통해 해당 관세를 비판하는 등 미국을 향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또 오는 10월 브라질에서 대통령 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최근 자국 선거 시스템에 의문을 제기한 라일리 반스 미국 국무부 차관보와 새뮤얼 샘슨 부차관보의 브라질 입국 비자 신청을 브라질 외무부가 거부하는 일도 있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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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美와 대립각' 브라질 룰라에 협력 강조…"외부 간섭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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