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미네소타대 의과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인형 ‘마이젠더 돌스’가 미네소타주 일부 교실에 도입된다. 옷과 머리모양뿐 아니라 생식기까지 갈아 끼울 수 있다.(사진=미네소타 대학교)2026.07.27.](https://img1.newsis.com/2026/07/27/NISI20260727_0002196320_web.jpg?rnd=20260727090112)
[서울=뉴시스]미네소타대 의과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인형 ‘마이젠더 돌스’가 미네소타주 일부 교실에 도입된다. 옷과 머리모양뿐 아니라 생식기까지 갈아 끼울 수 있다.(사진=미네소타 대학교)2026.07.27.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미국 미네소타주 일부 교실에 올가을부터 탈부착 가능한 생식기를 갖춘 트랜스젠더 종이 인형이 등장한다.
2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탈부착 가능한 생식기를 갖춘 트랜스젠더 인형이 올가을 미네소타주 일부 교실에서 4세 어린이들에게 처음 공개된다.
샘, 로리, 에이버리, 파커 등 중성적인 이름이 붙은 이 종이 인형들은 내부와 외부 생식기를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다. 의상과 액세서리, 머리 모양도 100가지 넘게 갈아 끼울 수 있어 흡사 트랜스젠더 버전 '미스터·미세스 포테이토 헤드'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네소타 대학교 의과대학 소속 치료사는 이 인형을 만든 목적을 두고 아이들이 "자신이 어떤 존재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다양한 선택지를 배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형 개발에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자금 지원이 5년 넘게 투입됐다.
의과대학 산하 성 및 젠더 건강 연구소는 지난 6년간 "트랜스젠더 및 젠더 다양성을 가진" 어린이와 그 부모를 대상으로 관련 연구를 진행해 왔다. 아이들이 인형을 갖고 놀며 그룹 활동에서 젠더와 신체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2024년 한 학술대회에서는 인형 시제품이 처음 공개됐다. 당시 '샘'이라는 이름의 인형은 성전환 과정 중간 단계로 보이는 모습이었으며, 분리된 성기가 옆에 놓이고 손 닿는 곳에 드레스와 여성용 속옷이 함께 배치돼 있었다.
이 인형을 제작한 '마이젠더 돌스'는 웹사이트를 통해 "성별을 재미있게 만들어 준다"고 홍보하고 있다. 회사는 이 인형을 교사와 학교 상담사, 소아과 의사, 정신 건강 전문가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다만 학부모나 아이들이 직접 인형을 주문할 수 있는지, 학부모가 이러한 놀이 치료를 거부할 수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 인형은 원래 미네소타 대학교 연구 프로젝트로 출발했다. 이후 의과대학 교수이자 심리학자인 두 사람이 이를 상업적 사업체 '마이젠더 돌스'로 분사시켰다.
월즈 주지사는 2023년 이 연구소가 신설한 '제1회 성 및 젠더 건강 공로상'을 수상했다. 그는 인형을 상용화한 마이젠더 돌스의 공동 설립자이자 의과대학 부교수인 닉 라이더와 함께 웃는 모습으로 사진에 찍히기도 했다. 아동·청소년 트랜스젠더 건강을 전문으로 하는 심리학자 라이더는 'they/them' 대명사를 쓴다.
또 다른 공동 창립자이자 성범죄자 치료 협회 회원인 다이앤 버그 부교수는 당시 대학의 '디스커버리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은 성 정체성에 다양성이 존재하며, 진정한 자신을 결정하는 것은 신체 부위가 아니라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5세에서 10세 사이 환자들에게 이 인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도 덧붙였다.
의과대학의 다른 치료사들도 아이들이 자신의 사적인 신체 부위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유도하는 데 이 인형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파네타 겸임 조교수는 "우리는 우리 몸이 현재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그치지 않고, 미래에 우리 몸이 무엇을 하고 어떤 모습을 갖기를 원하는지에 대해서도 탐구하고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이 인형이 취약한 어린이들에게 특정 이념을 강요하려는 성인들에게 악용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소아과 의사 협회 전 회장인 콴틴 반 미터 박사는 "그들은 (성정체성을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이것이 바로 네가 불행한 이유다'라고 말할 것이다. 이는 명백한 그루밍(길들이기) 행위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어린 아이들은 그중 상당수가 여전히 부활절 토끼나 이빨 요정을 믿고 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종이 인형을 보여주면서 옷과 머리카락, 성기까지 바꿀 수 있게 하는 건 환상과 현실을 구분할 수 없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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