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오염된다" 아파트 경비실 에어컨 반대 호소문…"인간 맞나" 반박문

기사등록 2026/07/27 10:16:23

최종수정 2026/07/27 10: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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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 아파트 단지에 경비실 에어컨 설치를 반대하는 안내문이 배포된 후 이를 반박하는 입주민의 글이 게시되었다. (사진=에펨코리아 캡처)
[서울=뉴시스] 한 아파트 단지에 경비실 에어컨 설치를 반대하는 안내문이 배포된 후 이를 반박하는 입주민의 글이 게시되었다. (사진=에펨코리아 캡처)
[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한 아파트 단지에 경비실 에어컨 설치를 반대하는 안내문과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입주민의 글이 게시된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아파트 단지에 게시된 안내문 2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첫 번째 안내문에는 '6단지 경비실에 에어컨 설치를 반대합시다'라는 제목 아래 경비실 에어컨 설치를 반대하는 이유가 적혀 있었다.

안내문에는 에어컨을 설치하면 관리비가 계속 오르고 공기가 오염되며 공기 오염으로 수명이 단축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지구가 뜨거워지면 주민 화합이 이뤄지지 않고 관계가 파괴되며 더 큰 규모의 아파트에서도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았다는 점도 반대 이유로 제시했다.

작성자는 "에어컨 설치를 주민의 이름으로 반대합시다"라며 주민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후 '추진자 일동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반박문이 게시됐다.

자신을 해당 단지 주민이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실명까지 밝히며 "말 같지도 않은 이유로 인간임을 포기하지 마십시오"라고 적었다.

이어 "여러분이 쓴 글이 경비원들과 이를 읽는 주민들에게 어떤 상처가 될지 한 번이라도 생각해 봤느냐"며 "경비원들도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버지이고 한 명의 소중한 인간"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늘 하나 없는 주차장 한가운데 있는 경비실에 지금까지 에어컨 한 대 없었다는 것이 더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대 이유에 대해서도 하나씩 반박했다.

작성자는 "공기 오염이 걱정된다면 집에서 하루 종일 켜두는 선풍기를 끄고 수명 단축이 걱정된다면 운동을 하면 된다"며 "지구가 뜨거워지는 것이 걱정된다면 분리수거를 더욱 철저히 해달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남긴 이기적인 글을 읽고 자랄 우리 동네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추진자 일동이라는 이름 뒤에 숨지 말고 논리적이고 인간적으로 의견을 내달라"고 덧붙였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에어컨 반대 이유가 말같지도 않다", "반박문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해 줬다", "실명까지 밝히고 의견을 낸 용기가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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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오염된다" 아파트 경비실 에어컨 반대 호소문…"인간 맞나" 반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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